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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1107 레벨1 QA 테스터 근무 일지 8개월차 (깊은 물)

by 레블리첸 2022. 11. 25.

 

 

 

 

 

 

주말에 지인이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을 구상했다. 아직 구상 중인 단계이지만 HSK

자격증을 공부하자는 이야기도 했고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 있어 조언도 잔뜩 받았는데 오고 갔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은 역시 웹소설에 대한 거였다. 마침 프로젝트가

한가해지는 시기라서 붕뜬 시간이 괴로웠는데 마침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팀장 대리 업무

수행해야 한다. 그래봤자 한가한 날이라 특별히 부담되는 일은 없다. 오늘도 느긋하게 이슈 수정 확인

진행했는데 오전 업무 개시 20분만에 이미 진행률이 20%를 찍어버렸더군. 적당히 팀원분에게 눈치껏

휴식 취하라고 해두었다. 너무 지나치게 앞서 나가봐야 오히려 붕떠서 좋을 일이 없으니까.

앞으로는 오전에 일기 쓰고 퇴근 후에는 원고 발행하게 될 것 같다. 주말에 일하고 체력과 시간 남으면

짧막한 글 써야겠지. 회사에서는 한번 글이나 작성해볼까 싶다. 여유로운 하루가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고객사에서 황당한 건으로 꼬투리를 잡으려 해서 당황했다. 보고서가 분명히 나갔고 실제로도

보고서가 확인되고 있는데 보고서가 없다고 하시면 도대체 어떻게 할까. 어쨌든 제대로 전달하였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추가적으로 지시받은 업무 내용을 이행했다.

다만 역시 결제 이슈가 걸려있는 만큼 어쩔 수 없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긴 하는군. 거기다가 테스트가

이미 진행이 된 항목에 대해서도 고객사가 상의없이 새로운 빌드를 릴리즈해두고서 재확인 봐달라고

하는 사례가 당일 발생해버렸다 보니 진행이 썩 시원하진 못할 것 같다. 업무는 오전까지는 나름 무난.

오후까지도 그러기를 바랐는데 역시나 헛된 기대였나. 돌이켜보면 오전부터 이미 정신이 절반쯤 나간

상황이긴 했다. 대뜸 시작부터 이슈 수정 재확인과 동시에 특수 테스트 확인 요청이 들어왔더라. 끝난

다음 갑자기 정규 테스트급 임무를 줬었다. 아직 무엇 하나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상황인데 갑자기

여기에 또 VOC까지 추가해버리니 업무 과중이라면 업무 과중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시무시한 업무 처리량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긴 했었다만 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냐. 마지막 VOC는

내용이 수수께끼 같고 중의적이어서 도대체 어찌 확인하라는 건지 이해도 안 되더라. 이 건에 대하여

문의를 던졌더니 30분 이상 답장 없이 방치됐다. 정말 대단하군. 휴가 중인 리더가 톡방을 보다가 답

줄 때까지 대기하라고 하기에 그냥 수수방관하기로 결정했다. 이정도면 그냥 탕비실 가서 한숨 자고

와도 될듯.

기다리다 보니 15시군. 적당히 농땡이 부렸다. 저쪽에서 우리를 방치한 것에 대한 증거 자료 확보 후

안심. 물이 얼마나 깊은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헤엄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