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군. 어제 자기 전에 알로에 음료 500ml를 마셨더니 오전 7시에 방광이 터질 것 같아서 첫번째
알람 듣고 곧바로 일어나 화장실로 직행했다. 역시 자기 전에 수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한다. 날이 차서 방안 공기가 너무 냉랭하기에 도저히 출근할 의욕이 샘솟지 않아 잠시 전기
장판 위에서 침낭 덮고 뒹굴거리다가 출발했다. 재택 근무가 마렵군.
1월에 니케 아이패드 프로 암 거치대 사고 2월에는 쏘쿨 휴대용 냉동고를 구매할 예정. 그리고는
아마 1월에는 피부과에 가서 본격적으로 등짝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다 필요한 거지. 어제
회사에 닭가슴살 30개 주문했고 도착하면 냉동고에 다 넣어볼 생각인데 괜찮을지 조금 걱정된다.
하지만 한번 정도는 해봐도 되겠지. 오늘도 고객사는 잠적했네.
몸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 집중이 안 되네... 번뇌하는 이유는 사념이 많아서라고 하던가. 명확히
구체화되지도 않은 온갖 잡생각이 뿌연 안개처럼 시야를 가려대고 아무리 손을 휘저어도 좀처럼
사라지질 않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안절부절하고 있었는데 화장실 가서 방광 비우니 안정됐다.
번뇌가 아니라 그냥 소변 마려웠던 모양이다. 요즘 묘하게 자주 간단 말이지. 심심해서 아카라이브
라스트오리진 채널에 콘문학이나 갈겼다. 이거 블로그에 옮기고 싶은데 옮기기가 쉽지 않다.
점심 카페에서 도시락 먹고 올라왔는데 여전히 고객사는 잠수중이다. 능동적으로 일하면 좋겠지만
글쎄 연말이라 그런지 별로 그러고 싶지 않군. 바깥이 진짜 미친듯이 시끄럽군. 무슨 북한에서 들을
거 같은 노래를 틀어놓고 지랄들인가 싶다. 오후에는 살짝 졸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눈 감고 의자에
앉아서 잠 좀 잤다. 그래도 어차피 주어진 업무가 없어서 아무런 영향이 없다니. 이게 월급 루팡이지.
그래도 1년 계약 연장 따냈으니까 충신이긴 하네.
퇴근 전에는 화장실이나 한판 때렸다. 그나저나 화장실 칸이 전부 차있길래 조금 기다렸건만 비데만
최소 8번을 쓰는 대단한 분이 계시더군. 근무 시간을 저런 식으로 활용하다니 대단한 배짱이네. 너무
열받아서 얼굴 확인했다. 얼굴 확인했는데 이름을 몰라서 너무 안타깝더군. 어쨌든 오늘은 정말 하루
온종일 한 일이 없다. 그래도 이것저것 글은 많이 썼네. 간만에 중국어 단어장도 좀 봤군.
뭔가 다리가 근질근질거리기에 확인해보니 뜬금없이 길게 베인 상처가 확인됐다. 도대체
다칠 만한 구석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그래도 이미 거의 다 나은 상태라서 불편하게
여겨지진 않았다. 잠든 사이에 '또 다른 나'라도 각성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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