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3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촉촉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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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비가 온다. 비가 와서 짜증난다고 찡찡대면 꼭 농부들이 어떻고 농사에 어떤 영향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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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는 놈들이 있는데 까놓고 말해서 농업에 종사하는 양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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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고 그냥 내 바지랑 양말이 죄 축축해진 채로 의자에 앉아 키보드 자판 두드려야 하는 이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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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친다. 그나마 아침에는 빗줄기가 약하다 싶어서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했는데 중간 즈음에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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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해서 결론적으로는 쫄딱 젖은 채로 출근했다. 그냥 지하철 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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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도착해서 아침 식사 후에 과자 챙기며 업무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어쩌면 다른 팀에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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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듣자하니 초창기 우리 프로젝트처럼 아주 작살이 나 있는 상태라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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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몇명이 붙어서 수습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감당이 안 되어 마침내 나에게까지 구원 요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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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듯하다. 걱정이 태산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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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보통 주식이 바겐세일을 진행하길래 여태까지 참았다가 뭐라도 좀 주워먹어 볼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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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호황이더라. 아쉽게도 건질만한 것은 없었다. 비가 와서 그런가 싶기도. 주말에 있는 알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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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캠이 없으면 참여가 불가능해서 맥미니에 아이폰13을 연결해 웹캠으로 쓰려고 했건만 맥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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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없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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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토요일에는 안타깝게도 비 소식이 있어서 알바가 불가능해졌구만. 이번 오전에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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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는 잠적했고 딱히 지원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서 열심히 중국어 공부 했다. 그건 그렇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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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이벤트가 많았다. 회사에서 3만원 스타벅스 이용권 쿠폰을 주고 골든벨도 울렸군. 아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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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내가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에게 저녁이나 쏘라며 양도했고 골든벨은 매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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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권이지만 귀찮아서 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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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는 우육탕면이랑 군만두를 먹었다. 항상 느끼지만 군만두가 예술이란 말이지. 군만두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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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했고 대신 두릅님이 커피를 사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원래는 옆집으로 지원을 갈 예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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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에서도 불금이기도 하고 지난 날에 이미 야근해서 얼추 처리했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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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붕 뜨게 되었다. 그나저나 커피에 시럽을 안 넣으니 쓴맛이 작렬하는군. 누가 커피를 단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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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냐면서 일갈하겠다만 어느 노래의 가삿말대로 씁쓸한 것은 인생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시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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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집어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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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결국 할 일이 없군. 일기만 점점 길어지네. 오후에는 간만에 통장 정리를 조금 했다.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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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도 적금은 정말 돈이 안 되더군. 젠장 막판에 텀블러의 물을 아카시스 허브랑 맥미니 위에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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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제대로 수난을 당하는구만 그래. 옆에 있던 팀원분이 열성적으로 물기를 닦아주셨는데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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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럽고 고마워서 기프티콘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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