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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011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해피하우스 영등포점 잘되게 해주세요)

by 레블리첸 2023. 2. 7.

 

 

 

 

 

빌어먹을 안경을 두고 왔다. 다행히 오늘도 한가할 예정일 것 같긴 한데 사물이나 글자를 볼 때 굳이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는 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말동안 술을 마셔 온종일 누워

숙취 때문에 괴로워했기 때문인지 일어나니 허리랑 머리가 아파서 이래 저래 영 좋은 상태는 아니다.

원래는 주말에 친구랑 양꼬치 조지고 같이 안마 받으러 가려 했다가 다른 일정이 겹쳐버리는 바람에

취소했는데 역시 안마를 받으면 좋았을 걸 후회하며 열심히 목이랑 허리를 스트레칭했다. 잠을 너무

과하게 자긴 했어. 잠은 자면 잘수록 늘기만 하는 것 같네. 역시 책상을 사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니케의 아이패드 프로 암 거치대 1개를 반품 처리했는데 이게 통과되면 멀티탭이랑 책상이라도

사야겠군.

주식판을 보니 빨간 파도가 일렁거린다. 저기 들어가면 죽는다. 그걸 모르고 많은 청년이 뛰어들겠지.

피바다인 줄도 모르고.

오전에는 연말정산 정보 입력했다. 고시원 원장님에게 문의할 내용이 있어서 여러가지를 질문했는데

나보다 회사 생활도 오래 하셨었기 때문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결과적으로

무사히 제출 완료했다. 예전 직장까지는 매번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드디어

뭔가 챙김을 받아보는구만. 감개가 무량하다.

5년차 이상 장기 근속 직원에게 포상으로 150만원씩이 지급되었다. 부럽군.

점심에는 마라샹궈 컵라면이 새로 들어왔길래 한번 먹어봤는데 무진장 실망했다. 맛은 맛대로 없었고

입안만 얼얼하더군. 빡쳐서 두통이 심해지는 것 같았다. 사무실에 올라가서 탕비실의 두통약을 먹었다.

한숨 자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을 두고 왔어서 잘 수 없었다. 아쉬워라.

오랜만에 CMD를 써야 해서 디바이스를 만져야 했는데 혹시나하고 챙겨온 맥미니가 대활약했다. 다행.

대충 실결제 테스트가 살짝 필요했는데 하필이면 상장님이 안 계셔 법인 카드를 받아올 수가 없었기에

냉큼 내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 지금은 0원이지만 고객사에서 갱신되는 것까지 봐야 하니까 3월초에나

환불해주겠다고 들었다. 그러면 1월 30일에 대충 지금 환율로 쳤을 때 5.59랑 6.4달러씩 결제되서 대략

6909원에 7910원. 그리고 2월 30일에 8,640원에 9,876원이 결제되겠군. 도합 대략 33,335원 정도인가.

퇴근 무렵에는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고 할지 사소한 문제거리를 발견해서 보고했는데 고객사가

우리가 단순히 바보 같은 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여 어이가 없었다.

이 이야기를 퇴근 후 집 도착해서 씻고 눕자마자 봤는데 열 받아서 잠이 안 오더군. 내일 출근하자마자

반드시 진상을 밝히리라 다짐했다.

 

 

 

 

 

 

 

 

주말동안에는 고시원 원장님이랑 독대하여 삼겹살에 맥주 마셨다. 사실 그 저저번 주에도 둘이서

치킨에 맥주 마셨었는데 최근 고시원에서 월세 안 내고 탈주해버린 사람도 나타났고 화장실 수리

건으로 돈 나갈 곳도 많은데 최근 지구 망한 건가 싶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 것에 대비해 무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난방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신 게 너무나도 안쓰러우면서 감사해서 두차례

대접해드리려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시더니, 결국 현금을 쥐여주시더라.

안타까웠다. 고시원 운영도 일단은 '장사'고 '사업'이니만큼 자신의 잇속을 확실히 챙겨야만 오래

영업할 수 있는 건데 걱정이 앞섰다. 해피하우스 영등포점 잘 됐으면 좋겠다. 영등포구 전구역을

다 몰색해봐도 여기만큼 원장님의 일처리가 깔끔하고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는 곳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