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김치, 밥, 닭가슴살 챙겨서 일찌감치 회사 도착했다. 날씨가 구리구리한 게 안타깝지만 나름대로 매끈한 하루군.
하지만 어째서 요근래 자꾸만 마음 속에 화가 도사리고 있는 걸까. 별거 아닌데도 괜스레 열불이 난다. 아침에는 팀원과
옥상에서 떠들다가 내려왔다. 어제 Test Case를 많이 작성했기 때문에 오늘은 일이 없다. 이런 때에 미리 공부 진행을
해둬야겠지. CSTS 시험일까지 100일이 남았다. 일단 오전 중에는 CSTS 필기 준비 자료를 준비해온 만큼 끝냈다.
점심은 만두 얻어먹고 마침 택배가 도착한 듯한데 헤매고 계신 거 같아 설명을 드렸다. 이후 오후부터는 HSK 3급 관련
문법 정리를 했는데 한글 문서 개요 스타일이 박살이 나서 상당히 골치가 아팠다. 집에 가면 유투브 영상 좀 찾아봐야지.
연구가 필요한 항목인 듯하다. 어쨌든 급한 건 CSTS고 HSK가 아니니까. 그건 그렇고, 택배가 도착한 거 같긴 한데 왜
조회가 안 되지.
어제 『진격의 거인』 보느라고 새벽 3시쯤에 잤기 때문인지 오후에는 꽤 간만에 졸렸다. 눈 감고 잠깐 졸았다. 혈압이
낮아져서인지 머리가 아팠다. 그러다가 퇴근 전에는 KPI 때문에 작성해야 하는 건이 있어 교육을 받았다. 막연하긴
한데 갈피가 잡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집에 도착하니 주문했던 리클라이너 의자가 와 있더군.
상자 까서 잘 설치까지 했다. 땀 범벅이 되었으니 씻고 밥 먹고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내친김에 이제 안 쓰게 될 침낭,
이불, 전기장판까지 함께 처분했다. 그런데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시원 원장님에게 상담했는데 어쩌다 보니 같이
족발을 먹게 되었다. 이미 저녁 먹고 샤워에 양치까지 끝냈었기 때문에 시기가 적절하진 않았다만. 뭔가 화가 많이 난 것처럼
보이기에 달래드릴 겸 함께했다.
지난 주였나 술 먹으면 깽판치는 양반이 퇴실 당하면서 억하심정인지 방 안에서 미친듯이 담배를 피워대고 나가 방 안이
개박살이 났다는 듯하더군. 벽지를 전부 새로 도배해야 할 판인데다가 내부의 가구에서도 담배 냄새가 빠지지 않아 속이
많이 답답해보이셨다. 원래 계획한대로라면 지금쯤 리클라이너 의자 위에서 편한 자세를 연구하고 환경을 준비한다거나
눈여겨보던 한글 문서 개요 스타일 강의 영상을 봐야 했는데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뜻밖에 음주를 하게 되어서 계획형
인간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름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으니.
'■ Diary > ▶ 근무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309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개월차 (개추엉) (0) | 2023.04.03 |
---|---|
20230308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개월차 (ChatGPT와의 싸움) (0) | 2023.04.02 |
2023030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개월차 (여행 다음 날) (0) | 2023.03.31 |
20230302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개월차 (여행 전날) (0) | 2023.03.29 |
20230228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2개월차 (변명 변명) (0) | 2023.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