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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미래에 너가 뭘할 수 있는데ㅋㅋㅋ

by 레블리첸 2023. 4. 8.

 

 

 

 

 

 

 

 

사람이 필요 없는 세상이 이미 왔다. 거시적으로 보면 대부분 효율적인 면에서 압도적인 기계와 AI가 산업 영역 내에서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인력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고 시야를 조금만 넓혀봐도 이제 지구는 인구의 포화 과잉 상태에

다다른 시점이기도 하다. 당장 대한민국은 신생아의 수가 급감하여 저학년 초등학교들은 분교화가 되고 있고 유치원은

폐업하고 사범대학에서 교직을 꿈꾸는 학생들은 당장 졸업 후 무직백수가 될 위기에 처한 실정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반도 위에서의 이야기에 한정될 뿐이고 이 우물 바깥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땅만 보지 말고 시선을 조금만 위로 올려보면 젖소 같은 가축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로 가치가 떨어진

이족보행의 짐승들의 존재가 보인다. 우리들은 놀랍게도 생후 최소 20년이 지날 때까지 성인 취급도 못받고 생산적인

행동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툭 까놓고 말하면 오랑우탄보다 못한 존재다. 만약 오랑우탄이 인류 수준의 지능과 언어

능력을 구사할 수 있었다면 현존 인류는 진작 멸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은 무력하다.

문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수록 인구가 늘면 늘수록 점점 사람의 강인함은 약해지고 있다. 남성은 남성답지 못하고

여성은 여성답지 못하다. 그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사람의 미래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점점 채도가 낮아지길 반복한다.

남자답다거나 여성스럽다는 말 자체가 폄하적이고 성차별적이라며 지탄받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조금도 사람답지

못하다.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쓰레기들을 보고 있으면 왜 기업이 인력의 감축을

시행하는지 충분히 이해 간다.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격언은 사업체에서도 적용된다.

 

 

 

 

 

 

 

 

 

 

 

매대에서 계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계산원이라는 직업은 이미 사라졌다. 편의점 매대를 지키는 사람은 계산원이 아니냐고?

편의점 알바는 계산원이 아니다. 편의점 운영을 보조하는 것이 일이고 그 방대한 업무 중 일환으로 고객의 계산을 돕는다.

정확히 따지면 계산을 편의점 알바생이 아니라 POS기기가 하는 거지. 알바생은 손님 대신 바코드 찍어주는 일이 전부다.

그 다음에는 물류 입고하고 바닥 청소하고 방범을 담당하지. 이런 업무를 하는 사람을 누가 계산원이라 부르겠냐. 편의점

점주라고 부르지. 하지만 그들은 편의점 점주가 아니니까 편의점 부 관리자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리고 점점 요식업계의 종업원이라는 직업도 사라져갈 전망이다. 얼마 전에 지인이랑 식당에 갔는데 빈그릇을 수거하는

기계를 보니 격세지감을 느낌과 동시에 청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기계 하나만으로도 알바생의 할 일 5인분은

소화하고 있더군. 추가적인 지출이나 사고가 발생하는 일, 불미스러운 사고를 일으키는 일 없이 묵묵히 기계는 자신이 할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아마도 관리자 직급 정도로 보이는 직원이 NPC처럼 앉아서 매장에 변수가 없는지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현금을 소지한 사람이 드물어지면서 이제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도 자리에 설치된 기기로 하고 즉시 계산까지 한다.

주문과 계산을 마치면 주방에 조리 요청이 들어가고 조리가 완료된 요리는 서빙 로봇에 의해서 자리까지 운반되지.

이 일련의 과정 중 어디에 사람이 낄 구석이 있겠는가.

혹여라도 아이가 식당 안에서 뛰놀다가 서빙 로봇과 부딪혀서 사고라도 날까? 요즘은 길거리에서 아이를 보는 게

힘든 일이 됐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라는 존재는 오로지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것 같군. 모 가게에서는 아예

요리까지 기계가 한다. 사람이 할 일은 매장을 청소하고 기기를 유지보수하며 식재를 채우는 정도다. 그 사람이란

바로 점주다. 점주 혼자서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가 있다. 그 점주는 아마 절대로 2명 이상의 알바생들을 고용하지

않을 거다. 원래라면 최소 5명 이상은 고용해야겠지만 솔직히 인력은 많은 변수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동시에

수많은 변수를 창조하는 골칫덩어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 설거지도 기계가 하지. 그게 원래는 다 인력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계가

벌써 상당수의 인력을 대체해버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 얼마 전에는 모 AI가 이제 회사 업무 프로세스에도

그 마수를 뻗으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아마 빠르면 2, 3년 후에 상당수의 하급 사무직 회사원들은

사무실에서 짐을 빼야만 할 상황에 처할 거다.

낮은 직급의 공무원의 업무는 상당히 노동적이고 봉사적인 성격이 강해질 거다. AI를 도입한 이후 사람으로 할만한

일이 그정도밖에 남지 않을 것도 있고 사임 아니면 고용 해지할 방법이 없는 공무원들을 쫓아낼 가장 합리적이면서

잔인한 방법이기도 할 거다.

사람이 할만한 일은 이제 관리자가 아니면 광대뿐이 남지 않는다. 하루 바삐 기업 내 낭중지추가 되어 대체 불가한

인력으로 인정받아 관리자가 되지 못한다면 남는 길은 오로지 광대뿐이다. 누군가 밥 먹을 때 틀어놓기 좋은 영상

뽑아내는 광대. 질릴 때까지 쪽을 팔아치우는 광대 말야. 방송하는 사람이 광대지. 둘다 할 수 있으면 좋고.

 

 

 

 

 

 

 

 

 

 

 

낙관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며 손을 놀리고 있었더니 정신 차려보면 진짜 어떻게든 되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고 어느새 끝무렵이다. 이제 손 놓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없고 돈 못벌면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

무기를 만들어야만 한다. 거점의 지반을 공고히해야 한다. 자연의 흐름대로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 막일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벌어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거면 짬이 날 때마다 중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단 한 번도 현장 일을

한 적이 없는 당신에게 조언을 주자면 이미 국내에서 한국인은 바닥 쓸고 자재 옮기는 하급 노동자로 전락했으며

대부분 중국인 또는 조선족 현장 관리자에게 업무 지시 받고 일을 한다. 중국인 간부는 당연히 말 잘 듣는 중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된 인력을 쓰고 싶어하지.

주변 가게를 둘러봐. 가게 주인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 중심부의 건물주도 조금씩

외국인 비율이 늘고 있고 외국인 건물주에게 한국인이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실질적인 일자리는 전부 AI에게

빼앗기고 관리자 직책은 외국인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그래서 남는 곳은 젊음을, 쪽을 파는 광대뿐인 거야.

죽으라는 법은 없다며 괜찮다고 자위해대는 지인을 보니까 가소롭다는 생각에 웃음보가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영어도 못하고 중국어도 못하고 일본어도 못하고 구사할 줄 아는 말은 오로지 한국말뿐인데 경력도 없는데다가

전문 기술 자격증도 없어. 즉 한국 망하면 달아날 구석도 없는 거지. AI가 점점 위세를 떨치면서 일자리도 없어.

막노동이라도 하려고 물류나 인력 사무소 알아보니까 외국인 간부 비위 맞춰가며 일해야 하거나 한국인이라서

안 쓴대. 그런 미래에 너가 뭘할 수 있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