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릿하구만. 비가 온다더니. 오늘은 정규 테스트 진행 업무가 있다. 차라리 마음이 편하구만. 테스트도
나름대로 수월했다. 오전에 이미 50%를 찍었군. 오전에는 나름대로 유유자적했다. 아주 한가하긴 않았던 게
짧은 일기로 드러나는구만.
점심 먹고 오후부터 설렁설렁 또 테스트 진행하고 테스트레일에 문서 등록할 준비를 미리 해두었다. 미리미리
어려운 녀석들 해치워둘까 했는데 마침 사내 봉사 동호회 회의 소집으로 불려가게 되었다. 내려갔더니만 곧장
팀장님에게 부재 시에는 보고하고 가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꾸지람을 받았다. 이런 제길, 협의가 안 되었다니.
아무튼 내려가니 착잡한 내용의 회의가 진행되었다. VMS를 통해 연계해서 일감을 기업 단위로 수주 받고서
진행하는 게 공신력이 있을텐데 회사 주변 쓰레기 줍기 같은 단계부터 설렁설렁 시작해보고자 하는 분위기가
풍기더군. 발언권을 행사하고 싶었지만 다른 본부의 실장님들도 계시니 뭐라 입을 떼기가 힘들었다.
어쨌든 올라와서 어떻게 시간이나 떼울까 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VOC 일감을 준 덕에 엄청나게 바빠졌군.
그런 와중에 리더는 옥상에 담배 때문에 불려가니 참으로 착잡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래도 판교로 파견을
가야 하는 리더급의 인력 때문에 작은 규모의 회의로 불려간 모양인데 마음만 같아서는 그냥 내가 가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어쨌든 모든 일을 잘 처리했다. VOC도 해결했고 오늘 분량의 업무도 해치웠다. 이제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일만 남았구만. 일단은 업무 종료가 됐다. 간만에 집에서 CSTS 필기 자료 작성하는데 뭔 놈의 망할 한개의
챕터가 7페이지 분량이 나오냐. 욕지거리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일단 끝내긴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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