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네. 그래도 오후에는 에어컨이 다시금 가동되기 시작하니 살만했다. 역시 사무직이 최고라니까.
오늘 오전에는 조금 빡쳤다. 가뜩이나 테스트 이슈 큰 거 터져서 골치 아파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
번 업무 지원한 팀에서 다시 업무 지원 요청이 들어와서 급히 파견을 나갔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업무 일정도 빠듯한데 왜 옆팀 일 때문에 우리 일정을 쪼개야 하나 화가 났다.
어쨌든 담당한 영역을 후다닥 끝냈다. 좋게 생각하면 그냥 발견했던 골칫덩어리를 다른 직원에게
떠넘길 기회로 봐야지. 점심 맛나게 먹고 올라와서 옆팀 리더에게 업무 보고했더니 이제 괜찮으니
본래 업무로 복귀해도 좋다고 하더라. 뭔가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아서 걱정되지만 상사가 까라면
까야지. 14시쯤에 복귀했다.
이후에는 특수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군. 나름대로 개꿀이다. 기다리는 동안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일단 내일부터 있을 신규 단말에 사전 조건부터 채워두었다. 시간 남는 김에. 기껏 빌드를
설치해두었더니 아니라고 하는군. 고객사 지시가 워낙에 오락가락해서 나도 머리가 오락가락한다.
어찌저찌 잘 해치우긴 했군. 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이 박살나 있긴 하지만 말야.
퇴근하고 집 가는데 앞서 가던 전동킥보드랑 자전거 탑승자가 둘다 경찰에게 붙잡히더니 벌금을
물었다. 안전모 안 쓰고 있던 것 때문에 잡힌 모양이다. 당분간 도로에서 앞을 막는 차량이 줄어들
거 같아서 나쁘지 않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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