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뼈를 전부 발라내었으니 오늘은 살코기에 양념 간까지 마쳐서 맛있게 식사하려고 했더니만
뜬금없이 파견 업무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졸지에 불려갔다. 이런 망할.
지금이 몇번째 지원이지. 그나마 익숙해진 프로젝트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라면서 안일하게
방심했다가 뜬금없이 혼났다. 옛날 옛적에 작성한 Test Case가 현재 빌드와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지 테스트 진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 다른 동료분이 수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 것. 나도 쳐맞았지만 파견 프로젝트의 리더도 왜 테스트 케이스 리뷰할 때 파악하지
못했냐고 불려갔다. 그 리더는 덩달아 혼나서 기분 나빴겠지. 나는 뜬금없이 혼나서 기분 나쁘고.
어쨌든 다른 직원이 테스트하면서 문맥을 가다듬기로 하였고 나는 내가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더군. 식사할 때도 내내 기분이 안 좋았던 거 같다. 계산하려니 카드
두고 온 게 생각나서 계산도 동료한테 부탁했다. 최악이군.
오후에도 적당히 지원 업무 진행. 진행률 85%를 찍기로 했다는데 아무래도 불가능할 거 같다. 일단
수식이 잘못되어 있어....
퇴근하고 집 가면 작은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퇴근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 현재 파견
지원 중인 프로젝트의 앞날이 컴컴해서 덩달아 속이 답답하다. 왜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문제를
찾아내던가 나아지는 방향을 찾아야지. 지금 문제거리는 전체적으로 처참한 숙련도와 테스트 대상에
대한 이해도다. 그 이유는 첫째로 지원 인력들에게 충분한 교육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2번째로 업무중
생긴 특이사항과 참고사항으로 이루어진 히스토리가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우리 프로젝트에
신규로 지원 온 인원도 헤매고 있기 때문에 평소라면 1.5일 분량에 끝낼 수 있는 업무를 여유 기간 2.5
일까지 부여한 수준이다. 신규 인원은 교육의 대상이지, 테스트 수행원으로서 기대하면 안 된다.
또한 보고 방식이 좋지 않다. 진행률이 낮은 이유는 전체 결과를 잡기 때문인데 3곳의 결과가 PASS의
처리되어야 비로소 PASS 1개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저마다 다른 곳에서 진행을 하고 있으니까
진행률이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동시에 똑같이 진행해야만 진행률이 올라가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동시에 다수의 인원이 한 종류의 테스트를 끝마치고 기기를 바꾼 후 똑같은 테스트를 한
번 더 진행하는 걸 반복하는 거다. 초행길이니까 느린 거라면 같은 길을 여러 번씩 걷게 하면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테스트를 처리하거나 보는 방식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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