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까 새벽 5시더군. 어제 오후 10시 안팎에 잠들었으니까 적당히 7시간 정도 잔 셈이다. 이때 이미
몸상태가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오한이 살짝 느껴지길래 전기 장판을 켜고 다시
잠을 청했다. 결과적으로 3시간 더 꿀잠 잤고 살짝 지각의 위험이 있어서 서둘러야 했다.
오늘은 가뜩이나 챙길 게 많아서 정신이 없었지. 전동 킥보드를 회사에서 충전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체력
및 시간적으로 낭비할 일이 없었으련만. 더군다나 안경까지 두고 와서 업무에 임하는 몸의 상태는 최악을
달렸다. 몸도 안 좋은데 하필 할 일은 넘쳐나고 안경은 없으니 매우 짜증이 나는군. 코 막혀서 숨 막히니까
정말 끔찍하다.
그러고 보니 꿈도 참 어수선했지. 자꾸만 중학생 때 친했던 친구가 꿈에 나오는데 이 친구는 꿈에 나올 때
누군가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거 같다. 꿈속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전부 열거할 수 있지만 연계시킬
수는 없는데 아무튼 웬 집단이 이 친구가 병원 진단 받는 것을 방해하는 등 자꾸만 괴롭히기에 보호해주는
꿈을 꾸었다. 지켜주면서도 굳이 내가 상관할 필요가 있던 걸까 의구심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튼 도와줬다.
그리고 다른 꿈에서는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하교하던 중에 갑자기 학생들한테 시비 걸려서 맞짱 떴는데
싸움을 시작한 김에 그 길로 패왕이 되어 학교를 제패해버리는 내용으로 꽤 재밌.
점심 먹는데 코 막히니까 밥도 잘 안 넘어가더라. 지랄 맞네. 오후도 내내 코 막힘과 두통과 흐린 시야로
괴로웠다. 안경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상황이 나았으련만 어떻게 하면 안경을 안 까먹을 수 있을지 한번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방법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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