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112 20231228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교육 자료 작성) 정말이지 무난한 하루 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복도에 나가 보니 탄내가 진동해서 깜짝 놀랐다. 전기 모기체로 모기 지져 죽일 때 나는 냄새로 가득했는데 혹시 친구가 전기장판 너무 고열로 올리고 쓴다 싶더니 전선 태운 거 아닌가 걱정되서 문 두드려 보기까지 했다. 다행히 고시원 원장님이 간밤에 배수구 청소 용품을 하수구에다가 전부 때려박아 그 여파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안심하고 출근했다. 날이 그렇게까지 춥진 않았다. 다리도 상당히 많이 나았다. 이제는 그 잔잔한 고통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졸릴 때 살짝 가부좌 틀면 근육이 땡겨서 잠이 깬다. 회사에서 졸린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지만. 고객사는 조용했고 우리는 알아서 일을 찾아서 했다. 상당히 역사가 오래되어 뜯어고칠.. 2024. 2. 16. 원래 창작 활동은 귀족들의 영역인 거야 연휴동안 정말 푹 쉬었다. 어느 정도 쉬었느냐면 무려 쓸데없는 번뇌에 사로잡혔을 정도다. 매일마다 출근하고 뼈 빠지게 일하다가 돌아와서 다른 일 생각할 겨를 없이 뻗는 일상이 반복되면 잡념에 빠질 여유따위 없거든. 거의 해탈의 영역이니 부처가 되는 중이라고. 이런 상황이니 뭔가 만들 정력이라곤 긁어도 한줌 나오지 않았다. 얼른 자야 내일도 일하지. 회사에서 기력을 오히려 축적하는 젊은이들은 마치 학창 시절의 연장선처럼 회사를 오고 나를 주임 선생님처럼 여기지. 나는 그들에게 매일 과제를 부여하고 졸지 않는지 감시하는 사람 정도로 보이려나. 한탄을 늘어놓아 뭐하나. 나도 가급적이면 편하게 일하고 싶다. 편하게 일하려고 선택한 직업이었고. 다만 편하게 일하지 못하는 이유는 힘.. 2024. 2. 12. 2024년 2월 첫째주 To Do 토요일 점심에는 약속이 있어서 외출했다. KFC에서 오리지날 치킨인가 뭔가 먹었는데 솔직히 후라이드 치킨에 대한 로망이 없는 나로서는 같은 값이라면 양념이 되어있는 편이 수지타산에 맞지 않나 생각되어 그다지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다. 게다가 양이 적잖아. 치킨 2조각으로 어떻게 한끼 식사를 해결한담. 어쨌든 음료는 원없이 마실 수 있었다. 귀갓길에서는 마침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마우스가 슬슬 주변인의 원성을 너무 사는 것 같길래 로지텍 매장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1월에 갤럭시S24 Ultra 구매 직후 가계부가 충격 받아서 쓰기 싫어졌기에 2월달 들어 아직 가계부를 쓰지 않았는데 아마 정신을 가다듬고 작성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돌아.. 2024. 2. 4. 20231215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쫄딱) 비에 쫄딱 젖었군. 허벅지 위까지 젖었을 정도면 얼마나 왔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을 거다. 괜히 신발 벗으면 바지에 양말이 젖을까봐 오전동안에는 신발 신고 근무했다. 매우 답답하더라. 그래도 이번에 산 안전화는 완전 방수가 되기 때문에 양말만은 뽀송뽀송한 상태여서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 환불이 완전히 이루어졌다. 후련하다. 서브 리더가 없으니 갑자기 불안해졌지만 돌이켜보면 그래도 적당히 무난한 하루였던 것 같다. 오후에는 원래 다른 부서의 업무 고도화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또 연기되고 뜬금없이 긴급 회의에 소집되었다. 부사수를 다른 부서에 한동안 업무 지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 안 될 일은 없지만 심히 골치가 아프긴 하다. 어떻게든 되겠다만. 어쨌든 주식으로 .. 2024. 2. 1. 이전 1 2 3 4 5 6 7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