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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193

돌아보는 2022년과 앞으로의 2023년 바빴고 충실한 한해였다. 1년의 시작은 척추가 박살난 상태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무수한 걱정을 ​ 한몸에 받았었던 것과 다르게 금방 회복했고 일상에 복귀해도 괜찮겠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과 ​ 동시에 취직이 되었다. 그래서 3월부터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고 업무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작품 활동을 일체 끊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했으니 말이다. ​ ​ 원래 다니던 회사에 복직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안정적인 길은 내 생각보다 업무 외적으로 ​ 쉬운 일이 없었다. 항상 사람이 문제지. 골치 아픈 일의 연속과 굴러갈 수 없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 해서든지 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티는 안 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많이 힘들었다. 이에 ​ 더해서 갑자기 동거하던 친구와 .. 2023. 1. 1.
20221101 레벨1 QA 테스터 근무 일지 8개월차 (정규직이 됐어요) 일단 당근마켓으로 3일치 조식 값 벌고 시작. 그히소 새벽 2시 40분에 안면을 모기에 물려서 깼다. ​ 죄없는 모기 1마리랑 죄지은 모기 1마리씩 죽이고 잤다. 11월인데 대체 언제까지 모기가 나올라나? ​ 그저 한가한 날이다. 오전 1시간만에 이미 금일 할당량이 다 끝나버렸군. 마침 정규직 전환 건으로 ​ 서류 작성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에 시간은 빨리 가긴 했다. 대학 졸업증명서랑 성적증명서 출력 ​ 하기 위해 정부24에 방문했는데 신청만 가능하고 수령은 지정한 동사무소에서 가능하다고 하더라. ​ 21세기에 참 현대적인 진행 절차로군. 어쨌든 이 건 때문에 목요일 오전 반차를 신청했다. ​ ​ 온라인 발급 방법도 있긴 했는데 대행비가 추가적으로 각각 문서마다 붙어서 최종적으로 7,000원을 ​ 요.. 2022. 11. 18.
20221029 기업이사 용역 노가다 근무 일지 (끝났으면 보내주라고) 오늘은 기업 이사 용역 알바를 하는 날이다. 조금 이른 시각에 일어나서 출발. 모두 적당했다만 ​ 어쩐지 긴장되어 잠을 설쳤다. 안전화가 없어서인가. 오랜만에 작업조끼 걸치니 좀 설레더라고. ​ 빨리 안전화를 사고 싶다는 일념으로 가득하다. 7시에 일어나 출발했는데도 집합 시각 약 20분 ​ 전에 도착이군. 조금 신경질이 나네. 이어폰이 없어서인가. ​ ​ 가방 없이 발열 조끼 위에 작업 조끼 걸치고 코트 하나 입은 뒤 작업용 장갑이랑 방진 마스크만 ​ 챙기고 출발했다. 허전하구만. 스마트폰 요금제를 바꿔버리고 싶었다. 새벽에 스마트폰의 모든 ​ 글을 아이폰으로 옮겼더니만 쓸 수 있는 게 없다. 노래 안 들으면서 지하철 탄 게 지금까지 사는 ​ 동안 손에 꼽을 정도의 일인 것 같은데 소음이 장난 아니다... 2022. 11. 16.
증거불충분 불구속입건 ​ 친구가 내 블로그에 적힌 글을 보고 자기 이야기냐며 물었다. 자기 이야기냐고 묻는 시점에서 이미 ​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저 내 입을 통해 확증과 자백을 받고 싶어할 뿐인 모양이지. ​ 당연히 너를 두고 쓴 글은 아니지만 그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는 너도 보탬이 된 건 부정할 수 없다. ​ 그렇다고 멍청하게 그렇다고 시인할 바보는 아니지만 전화위복으로 차라리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 덕분에 어디에서부터 가지를 쳐내야 하는지도 감이 잡혔다. 너는 절대 블로그를 볼 아이가 아니니 ​ 블로그에 관심이 유독 많은 어떤 친구가 너에게 제보해주었겠지. 너의 지인은 내 지인이기도 하여 ​ 우리 연결 부분까지 완전히 뜯어내버렸다. ​ ​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부분은 절대 내가 한 사람을 저격하.. 2022.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