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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148

20211109 척추 골절 입원 일기 (휴업급여 입금 확인) ​ 눈을 뜨니 여전히 뒷골이 지끈거리더라. 누군가 나에게 저주라도 퍼붓는 걸까. 어제 받았던 알약을 ​ 다시 삼켰고 예정된 수순대로 약 기운에 취해 온종일 뻗어 있어야 했다. 그래도 오늘은 화요일이니 ​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어나 대학 강의를 듣긴 했다. 근데 왠지 또 노트북이 겁나 느려져서 ​ 문제가 뭐냐고 점검한 결과 윈도우 또데이트다. 제발 그만둬... 정신없이 하루가 갔군. 종일 뻗어만 있었던 거 같은데 다행히도 어제 신청한 휴업급여가 오늘 바로 ​ 입금되었다. 250만원이라니. 참으로 저렴한 금액이다. 평상시대로 일했다면 아무리 못해도 300만, ​ 400만원까지 벌어가는 건데 아쉽다. 일당은 평상시 임금 14만원의 75%꼴인 9만원 정도로 책정된 ​ 모양이다. 그나마 돈을 받았으니 다.. 2021. 11. 12.
20211104 척추 골절 입원 일기 (갤럭시A52S 자급제 기변) ​ 병실 메이트가 아침부터 분주하시더니 떠나셨다. 나랑은 다르게 휴일 중에 자녀들과 자전거를 타고 ​ 놀아주다가 넘어져서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라 산재를 신청하기 어렵고 또한 회사 내의 과장이라는 ​ 직책 때문에 책임이 무거워 현장을 오래 비울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쌓여있는 일거리부터 처리하러 ​ 갔다가 오겠다 하신다. 애가 둘 있는 아버지에 중책이 있는 직원이라 어깨가 무거우신 듯하다. 그건 그렇고 나는 나대로 일상을 소화해낸다. 12월 초 쯤에 퇴원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역시 불분명. ​ 원래라면 오늘 퇴원해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아직 다 낫지가 않았으니까 연장 신청을 ​ 제출했고 일단 더 있으라 하신다. 이 역시도 미래는 불투명하다.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손해는 아마 ​ 없을테니 잠자코.. 2021. 11. 7.
20211013 척추 골절 입원 일기 (산재 처리와 공상 처리의 갈림길) 6시 45분. 수액과 근육 이완제 주사를 맞았다. 7시 30분쯤 아침 식사. 조금 누워 있다가 ​ 링겔을 제거했다. 이제 내일 아침까지만 맞으면 이제 진짜로 완전히 해방이라고 하신다. ​ 그러면 다행인데. ​ ​ 일찌감치 씻었는데 마침 친구가 사고 당한 현장까지 찾아가 짐 찾았다는 연락을 해줬다. ​ 한시름 놓았구만. 점심에는 회진을 도신다. 그러고 보니 산재 처리 관련 서류는 아직 다 기입이 안 됐다. ​ 시공사에서 바빠서 연락 준다고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조금 잤는데 왠지 오늘 ​ 아무 것도 하기 싫더군. 저녁 식사 후 17시에 소독 때문에 내려갔다. ​ ​ 친구는 오늘 귀갓길에 헌혈 센터 들러서 헌혈을 했다고 한다. 피곤하니 오늘 말고 내일 ​ 물건 전해주러 온다고 하네. 조용히 모드 개발.. 2021. 10. 15.
20211007 일용직 노가다 현장 근무 일지(척추 골절) 솔직히 눈 뜬 순간 후회했다. 그냥 오늘 일 잡지 말고 푹 쉴걸 그랬나하고. 제정신이 아닌지 ​ 지하철도 심지어 반대 방향으로 탔다가 1개 정거장만에 복귀했다. 어쨌든 늦지 않았으니까 ​ 됐지. 그나저나 단지 입구 경비 아저씨가 반대 방향으로 길을 알려줘서 조금 당황했다. 오늘 일은 간단했다. 조금 넓은 3층짜리 빌라 건물의 각층을 깨끗이 쓸고 간단한 자재 정리. ​ 3명을 불렀던 것을 보아 1명이 1층씩 맡기고 후다닥 처리하려 했던 듯하다. 2명밖에 없으니 ​ 시간은 걸리겠다만. 아무튼 방수를 해야 하니 오전 중에 끝내달라니 부지런히 진행. 청소하다가 물 마시러 잠깐 나갔는데 웬 자재들이. 설마 이것들을 운반해야 한다는 거면 조금 ​ 많이 선을 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니기를 바랐고 다시 올라가.. 2021.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