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현장 업무를 하는 친구가 거처를 찾고 있었기에 내가 살고 있던 고시원을 소개해주었고 친구는 나를 믿고 흔쾌히
이웃으로서 고시원에 입주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주말 점심으로 미트 파이를 사서 대접해주었다. 아쉽게도 주말
아침에 치과에서 마지막으로 왼쪽의 공사를 했었는데 마취가 풀리지 않아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친구는 답례로서
내게 저녁을 사줬다. 불고기가 올라가고 게살 튀김이 추가된 볶음밥이었는데 매우 부드러웠고, 사은품으로 받은 식혜가
맛이 일품이더군.
주말이니까 일단 빨래 돌렸다. 하지만 건조대를 방안에 거치하니 통행에 적잖이 불편해서 앞으로는 복도에 부착해둘까
심히 고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다는 것은 조금 거슬리지만 친구와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면 남이 사용할 틈을
방지할 수 있겠지. 토요일에는 친구의 이사 후 적응을 도우며 열심히 놀았다. 전기장판이 없어서 덜덜 떨기에 전기장판
대신 사서 전달해주었다. 폐렴에라도 걸릴 것처럼 기침하던 친구가 전기장판 속에 들어가니 그제야 안색이 나아지더군.
하지만 역시 방안의 공기가 차가운 것은 견디기 힘들다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외벽측인데다가 화장실이 딸려있는 탓에
내부에 냉기가 계속 유입되는 듯하다. 난방기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하는군.
신나게 놀다가 뒤늦게 CSTS 자격증 합격 수기를 작성했다.
일요일날 눈을 뜨니까 정오가 지났더군. 무심하게 닭가슴살에 밥 먹으며 만화 봤다. 지금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완전 깜빡했구나. 워낙에 저작권 의식이 기괴한 방향으로 발달해서 시민 저작권 자경 단체가 보일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는다. 불법으로 보는 것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닐만한 일이 아닌데 합법적으로 보아도
그 내용물을 찍어서 게시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게 요즘 추세이다. 그러면 리뷰를 어떻게 하랴.
생각해보니 마음에 드는 장면을 내가 새로 그리는 방식으로 2차 창작의 탈을 씌워 리뷰하는 것도 나쁘진 않게군. 매우
귀찮겠지만 말이다. 조금 더 고민해볼만한 일이다.
일요일 저녁에는 친구가 피자를 사주었다. 같이 나눠먹었는데 맛있었고 재밌었다. 사람은 함께일 때 교화되고 치유된다.
얻어먹었으면 갚아야 하는 법이라 근처의 커피 가게에서 초코 음료 사다 주었다. 배불리 먹었군. 이제 내일부터 또 다시
전쟁이구만. 당장 내일 귀찮은 일이 있기 때문에 친구에게 가방을 빌렸다. 그만큼 특수 상황이라는 뜻이다. 골치가 아픈
일은 미리 생각해봤자 정신 쇠약 상태만 빠질 뿐이다. 오늘은 마저 즐겨야겠다.
아참, 중요한 일이 몇가지 더 있었지. 방에 불 끄러 일어나는 게 퍽 귀찮아서 충전식 캠핑등을 2개 정도 샀다. 도착하면
머리맡의 압축 선반에다 연결해서 편하게 불을 끄거나 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니케의 갤럭시탭용 거치형 마그네틱
암 스탠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빨리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이외로는 오랄비 사의 전동 칫솔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가격은 둘째 치더라도 UV 살균이 되지 않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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