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성탄절이 싫었다. 연말 분위기가 한가득인데 사실은 연말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괜히 나를 초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만약 성탄절이 12월 25일이 아니라 12월 31일이었다면 정말 한껏 즐거워했을지 모른다.
생각해보니 벌써 한주가 지났기 때문에 제목은 넷째주 To Do가 아니라 넷째주 What I Did 가 되어야 맞는 모양새다.
하지만 공휴일은 주말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 상관 없겠지.
크리스마스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교롭게도 특별한 행사가 없었다. 오래간만에 푹 쉴 수 있다는 데에 의의만이
있을 뿐이다. 토요일에는 마무리 지어야 하는 업무가 있었다. 구글 계정의 복구 및 정산 작업을 진행해야 했는데 운이
따라주었는지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하루만에 끝냈다. 아직 3번 계정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네.
구글 계정 작업 진행하다가 문득 '모에몬스터'에 관심이 동해서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를 했고 절차를 강구했으며
준비를 마쳤다. 이어서 주말동안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던 글을 몇건 게시했다. 그리고 책상이 자꾸 거슬려서 전동으로
높낮이의 조절이 가능한 모션 데스크를 조사했다. 적당한 제품을 찾았는데 최소한 80만원 정도가 소비될 것 같더라고.
책상에 이정도로 돈을 쓰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게만 40kg이라서 상당히 고민이 된다. 측량도 해야 해서
일단은 줄자 구매부터 해야 할 듯.
원래는 어제 그렇게 일을 마치고 혼자 가볍게 족발에 맥주 한잔 먹으려고 했었다만. 근처 대형 판매점에 가보니까
영업을 하지 않았다. 낙담하긴 이르다며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대형 할인점까지 갔는데 그곳도 닫았다. 이런 젠장.
대충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 한봉지에 맥주 한잔 사서 귀가했고 방송 보면서 먹다가 일찌감치 잤다.
어찌나 피로가 많이 쌓였었던 건지 꿈속에서 학생으로서 교실에 있었는데 맨뒷자리에서 열심히 조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도 졸다니 대단하네. 아무튼 꿈의 배경이 고등학교였는데 간만에 앳된 지인 얼굴 봐서 좋았다. 또 별개로
목에 담이 걸려서 연휴 내내 찌뿌둥하여 개운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 안마나 받아두었으면 좋았을지도.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날이니까 친구랑 저녁에 같이 족발에 맥주 한잔 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방송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무성으로 방송하려니 허전한 기분이라서 최소한은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마이크라도 준비한 다음에
하려고 한다. 역시 답은 애플 제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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