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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40219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2개월차 (내일 난 뒤졌다)

by 레블리첸 2024. 4. 9.

 

 

 

 

 

 

 

 


 

 

 

 

 

주말동안 갖은 수를 모색해보고 고객센터 문의도 진행했지만 결국 해결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심지어

상담사들도 모르겠다고 급기야 전화 돌리기를 시전할 정도였다. 어쩔 방도가 없으니까 나도 포기하고

고객사에 상황을 전달했다. 아주 심각한 사건까지는 아니고, 나 스스로도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수준의

일이긴 하지만 흠결이 발생했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다. 완전무결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삐걱거리는

바람에 운행 중지가 되다니 열받는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 싶었을 때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잠깐 멈춰서 재정비를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일인데 말이야. 이번 사건으로 배운 것도 있으니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게 소소한 위안. 어쨌든

내일은 고객사에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진행해야만 했다. 낯선 길로 출근해야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전거로 갈만한 거리인가 싶었는데 대략 평소 출근길의 3배가 넘는 거리네. 좀

엄두가 안 났다. 그래봤자 35분 거리인데 내가 너무 겁을 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업무 자체는 짜증나게도 무난했다. 아침부터 Apple 고객센터 상담사랑 갑론을박하고 그러는 와중에

상부와 고객사에 현재 상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동시에 부하 직원들의 통솔까지 해야

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어쨌든 전부 다 적당히 처리했으니 무난한 편. 내일 내가 잠시 부재하는 동안

해야 할일에 대해서도 부사수에게 미리 전언해두었다.

내일 고객사 혼자 찾아가야 한다는 게 너무나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어차피 잘 해내겠지만 말이다.

불안하고 어떤 마음과는 별개로 주식으로 하루만에 30만원 정도 벌었다. 아주 맛있다. 속상한 일

있기 마련이지. 미니 PC에 12V 3A 전원 입력이 가능하다고 하는 벨킨 USB Cable 기껏 구매해서

연결해 보았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게 확인 됐다. 일말의 기대를 걸었건만 결국 장난감인가.

적당히 주식으로 30만원 정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