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438 2023012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함박눈)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살짝 기대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리브야 실리콘 도시락통에 밥 담으러 옥상의 주방에 가서 눈 쌓인 거 보고 빨리 단념했다.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더군. 찬찬히 걸어서 출근했는데 눈이 사선이나 횡으로도 불어와 사실상 우산도 쓸모가 없었고 덕분에 양말이 젖기 시작해서 심히 빡쳐있는 상태로 회사에 도착. 회사 도착한 이후로는 입김 때문에 촉촉하게 젖어버린 마스크에서 젖은 걸레 빤 냄새가 나서 신경질이 나더군. 이 짜증을 직장 동료에게 풀어버릴까봐 걱정하며 열심히 스스로를 달랬다. 오늘은 고객사도 침묵할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우리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미 결제 테스트가 진행.. 2023. 2. 20. 20230120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창?립기념일?) 아침부터 열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제 내린 눈비가 그대로 얼어붙어서 도로가 완전히 스케이트장이 되었더군. 몇번씩이나 미끄러질뻔해서 거의 대부분 전동 킥보드를 끌며 걸었다. 원래 계획은 느긋하게 회사 도착해서 업무 준비 다 끝내놓고 여유롭게 아침 식사 마치며 결과 전달하는 거였는데 출근하니까 난데없이 테스트 빌드 버젼이 바뀌어 접속이 되지 않았다. 다른 장치에서 테스트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치 열었는데 거기서는 심지어 삭제됐더라. 부랴부랴 새로 설치했는데 여전히 접속이 되지 않는 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와이파이까지 갑자기 안 잡혔다. 빡치지 않을 수 없지. 어떻게든 문제 해결하였는데 알고 보니 새벽에 고객사에서 아무런 상의조차 없이 빌드를 업데이트했고 심지.. 2023. 2. 16. 20230119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명절 교통비 맛있네요) 간만에 만져보는 구형 플랫폼.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이 안 되서 심히 빡쳤지만 어쨌든 진행했다. 어제는 키보드로 조작해서 천국을 맛보다가 다시금 리모컨으로 조작하니까 굉장히 지옥 같더군. 그럼에도 일단 테스트는 순조롭긴 했다. 오전 중으로 50% 진행이 됐으니 그럭저럭이군. 다만 여유는 없어 농땡이 피울 짬은 안 났다. 어쨌든 시간 빨리 갔으니 그거로 만족스럽다.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카페의 매니저님이 뜬금없이 과자를 주셨다. 그린라이트인가 장난스럽게 생각하며 기쁘게 받긴 했다만 갑작스러운 관계의 변화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성향이라 난처하긴 하다. 아무튼 어떻게 답례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원래라면 점심에 자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과자를 방치해둘 수 없을 거 같아 그냥.. 2023. 2. 14. 술자리는 좋고 술은 싫고 저번 주말에는 고시원 원장님이랑 술 한잔 했다. 한잔이라고 하기엔 조금 오래 마시기는 했구만. 고시원 원장님은 상당한 애주가이시기 때문에 주량에 한참 못미치셨다곤 하지만 오후 13시에 가볍게 마시자며 불려서 그날 18시까지 줄창 5시간 남짓 앉아서 둘이 맥주 대형 페트병으로 4개를 마셨으니 꽤 오랫동안 마신 셈인데. 원래는 정말 한두잔 정도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과음을 해버렸다. 원장님이 워낙에 쾌남이시고 말주변이 좋으셔서 오래전의 이야기나 군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더군. 사무실에서 같이 여자 아이돌 영상을 찾아보거나 원장님이 진성 밀덕이셔서 각종 군부대 영상 및 공용화기 관련 영상을 보는등 남성 농도가 높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웃.. 2023. 2. 13.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