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437 20220922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마이 플랜) 요즘 고민은 퇴근한 후에 시간과 활력이 남아도는데 마땅히 쏟질 못함이다. 그런 김에 일기에 간만에 토로해볼까. 와식 생활을 하려고 했건만 모종의 이유로 작업 환경이 완성되질 않았다. 재력은 있지만 아직 사야 하는 제품이 시기를 맞지 못해서 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돈으로 못사는 시간에 초조해서 옴짤달싹 못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아이패드랑 거치대. 빨리 책상이 팔려야 새 책상 사련만 팔리지가 않네. 어쨌든 지금 가장 성가신 문제는 누워서 키보드를 두드릴 수 없다는 거다. 구부정한 자세로 주저앉아 작업을 하는데 허리 아프고, 목 아파서 못해먹겠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일단 지금 쓰고 있는 책상이 팔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패드 신 기종이 출시되면 조금은 다른 수가 생겨날 법도 한.. 2022. 10. 12. 20220921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넌 피곤할 자격이 없다) 어제 일기에 그토록 피곤하다 힘들다 타령해댔으면서 결국 몇시에 잤을까. 무려 새벽 2시에나 잠들었다. 무언가 유익한 일을 했는가 물으면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애니메이션 『오버로드』를 1기부터 최신화까지 정주행했을 뿐이다. 이래놓고서 잘도 회사에서는 피곤하다며 난리를 부렸구나. 어제 헌혈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신선란 10구를 삶았고 오늘 그중 2개를 가지고 회사에서 먹었다. 근데 까보니까 설익었더군. 버려야 할 정도여서 결국 1개밖에 못먹었다. 근데 그마저도 껍질이 잘 안 까졌다. 소금물에 끓여야 하는 이유를 통감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가 없겠지. 퇴근 후 이발을 했는데 아무래도 늦은 시각이었다보니 환영 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19시도 안 됐는데 그럼 도대.. 2022. 10. 11. 정체 요즘 뭐해라는 질문이 따갑다. 요즘 뭐하냐고 묻는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해야 하는데 이걸 솔직하게 말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차고 넘치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을 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허송세월하는 부류의 인간을 혐오하는데 정작 내가 그들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실제로도 눈에 보여지는 성과를 낼만한 일따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사실을 망각하고 싶기 때문에 안부를 묻는 가벼운 인사조차 무겁게 여기고 만다. 변명거리는 참 많았지. 3개월 정도는 최근에 입사한 회사의 분위기와 업무에 적응한다고 정신 없었다면서, 그 이후로는 고시원으로 이사하고서 작업 환경을 개선한다면서, 와식 생활로 바꾸었더니 소화불량이기에 두통이 심하다며. 영.. 2022. 10. 10. 20220920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전동킥보드+안전모) 오늘도 문서 수정 작업.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뜯어보니 엉망진창이어서 당혹스러웠다. 같이 문서 수정하고 있는 팀원에게는 이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마음을 비우고서 동분서주하며 작업에만 열중했다. 그랬더니 시간이 참 빨리 가더군. 30분 일한 거 같은데 점심 시간. 점심은 앞으로 당분간 혼자만 먹게 됐는데 이게 굉장히 자유로우면서 상당히 쓸쓸하더군. 이제는 외로움을 타는 나이인가 보다. 도시락 먹기 싫을 때 마음대로 나가서 먹으면 된다는 건 좋긴 한데. 앞으로 플랫폼 2개만 수정하면 얼추 마무리다. 지금 화요일이니까,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까지 3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 오늘 수정할 항목은 더 깊이 파고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한결 많이 가벼워진 마음으로 .. 2022. 10. 7.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