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부108 2021092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시간이 안 가)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그리고 결국 날을 넘기고도 어제 일한 '인디자인' 업체로부터는 임금을 지불받지 못했다. 이 일기를 쓰고 있는 시점인 현재에는, 내일인 월요일 입금될 거란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녁에 일을 끝 마친다 했으니 입금이 늦어질 거란 예상은 했다만 일가자 인력 쪽은 항상 이런 게 문제인 것 같다. 가다 인력은 일 끝나면 저녁에 꼬박꼬박 입금되는데 말야. 하여튼 계속 탈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경우가 아닌 모기 자식이 얼쩡대기에 그냥 나와서 오전 TBM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춥구만... 오늘은 104동에서 호이스트를 타고 각층을 찍으며 문 옆에 모아져 있는 쓰레기들을 내리게 되었다. 양이 별로 없겠지 싶었는데 가보니까 꽤 많더라. 싶었는데 엄청 많더라. 46층부터.. 2021. 9. 26. 2021092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곰방인지 청소인지) 아, 최악이군. 새벽 5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출발했다. 잠이 심히 부족해서 속이 메슥거릴 지경이다. 게다가 간밤에 자른 손톱이 엉성했는지 검지 손톱이 죽 찢어져서 벗겨졌다. 제기랄, 타자치기도 힘드네. 늦은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안 늦었고 아침밥으로 맛대가리 없는 김밥도 사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 감지덕지해야겠지. 오늘은 무얼 시키나 했더니 일단 바닥 좀 쓸라더라고. 분부대로 청소를 하다 쓰레기 마대들을 전부 위로 올리라기에 계단으로 올려줬고 자연스럽게 쓰레기 수거차량에 전부 상차해줬다. 그 내용물이 석고보드, 모르탈, 빠렛트라서 조금 선 넘긴 했다만. 대충 처리하니 그래도 휴게 시간은 보장해주더군. 커피 한잔 마시니 시킬 일이 없는 모양이신지 바깥의 점포 앞 .. 2021. 9. 25. 2021091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청소 감사합니다) 새벽 3시에 깼다가 곧바로 다시 잠들어서 5시에 일어났다. 어쨌든 늦지 않았으면 된 거지. 오늘은 105동 옥상을 청소한다. 다시 말하면 이제 청소해야 하는 구역이 개별 동의 옥상 부분밖에 남지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현장은 이제 끝난다. 대충 청소 도구들과 마대를 챙겨서 올라갔다. 추석 연휴동안 어찌 지낼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닥을 긁었고 자재를 정리했다. 사진이 흐린 건 초점이 흔들려서가 아니라 믿기지 않겠지만 먼지 때문이다. 가뜩이나 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바닥을 긁으면 일어나는 먼지양이 어마어마하다. 방진 마스크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참고로 나는 보안경까지 착용해서 눈 건강도 챙기고 있지. 시간이 참 안 가더군. 어느 정도 청소가 끝나서 잠깐 휴게했다. 곧 .. 2021. 9. 22. 2021091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엘리베이터) 피곤했었나 보군. 어제 오후 9시쯤 기절했다. 그 덕분인지 늦지 않게 깼고. 탈의실 문 잠겨 있어서 대충 가방 밖에 걸어두고 TBM 참석했는데 거참 더럽게 신경 쓰이는군. 오늘은 세대 내 복도 엘리베이터 입구 및 복도를 청소한다고 한다. 먼지 뒤집어 쓰는 일이긴 한데 적어도 엘리베이터 구덩이에 들어가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단 엘리베이터 입구를 막고 있는 안전벽을 치우고 쓸어담을 수 없는 녀석들은 골라낸 다음에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설치된 안전망을 당겨 그 위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들을 걷어내는 일이다. 별일은 아니다. 8시부터 쉬다가 다시 하고 9시 반에 또 쉬었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수월한 편. 더럽게 시간이 안 간다. 그나저나 쓰레기가 참 많더라. 번뇌.. 2021. 9. 21.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