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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154

2022041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시너와 함께) 일요일에는 겨우 일을 잡아서 출발했다. 페인트 얼룩을 지우는 작업이라고 한다. 왠지 빡센 느낌이 낭낭하고 ​ 거리도 상당해서 원래라면 기피했겠지만 사무소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출근을 했다. ​ 어제는 이 일 처음 해본다며 뜬금없이 다른 작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초장부터 뭔가 재미있군. 시너(Thinner)는 세척할 때나 도장을 지워낼 때 사용하는 액체이다. 유독성이고 향이 매우 독하다. 이 액체를 ​ 마대에 묻혀서 지하주차장 바닥의 하얀 얼룩을 지우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일반 방역 마스크를 쓰고 일하니까 ​ 쓸모는 없는데 귀가 너무 아파서 그냥 벗고 일하기로 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지만 방진 마스크를 ​ 구매했다.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마대를 꾹꾹 눌러 지.. 2022. 4. 16.
2022032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타일 양중) ​ 어제 저녁에 2년 전 같이 노가다 뛰었던 한 반장님에게서 연락을 받아 토요일 일감을 받았다. 사다리차를 통해 ​ 양중 3시간 정도만 하면 되는 일이라기에 곧바로 수주했다. 어제 미리 출근 준비한다고 야단 좀 떨었는데 정작 ​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을 깜빡해서 정적 속에 출근했다. 어쨌든 늦지 않게 현장 도착. ​ ​ 이제 막 격리 해제되서 일주일간 집구석에 쳐박혀 있었고 심지어 반년 가까이 척추 골절 때문에 요양을 했어서 ​ 거의 처음 외출인데 그 외출 목적이 노가다라니 걱정이 된다. 일단 대충 끼니 떼우고 일 시작. 사다리차 상하차라고 들었는데 실상은 샷시 창호 설치 보조였다. 물건 옮기는 ​ 것부터 시작해서 작업 개시. 해체 작업은 다 끝난 상태라서 벽면 마감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헤라를 벽면에.. 2022. 3. 29.
20220325 코로나 확진자의 자택 격리기 (격리 해제) ​ 어제는 개같이 누워서 쉬기만 했다. 일기에 뭐라도 적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한 거라곤 종일 누운 채로 ​ 유희왕 마스터 듀얼만 했기 때문에 쓸 게 없다. 한편 동거중인 친구는 확실하게 감염된 모양인지 몸상태가 ​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러니까 음성 확정 나왔을 때 곧바로 고향에 내려가라고 그토록 일렀건만 왜 구태여 ​ 사서 고생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 ​ 하여튼 환자 둘이 되어 세상을 등진 채 열심히 자가 간호했다. 나는 이제 80% 정도를 회복했는데 이제부터 ​ 코로나와의 힘든 싸움을 시작하는 친구를 보니 수료식 마친 5주차 훈련병이 갓 입소한 따끈따끈한 신병을 ​ 보는 기분이 들더라. 생각해보니 이녀석 아프다고 하기 시작한 시점이면 아직 평일인데 왜 병원에 가는 걸 ​ 그토록 거부하는.. 2022. 3. 27.
20211022 척추 골절 입원 일기 ​ 식사 후 물리치료. 오늘 시공사 측에서 연락 주신다고 했었는데 과연 어찌 될지 모르겠군. ​ 화장실 한판 때리고 다시 누워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점심 먹고 또 물리치료 받았다. ​ 오늘 연락 준다더니 거짓말이었군. 그냥 월요일에 접수 진행해야겠다. ​ ​ 도라에몽 극장판 하길래 봤다. 외로워서 정신이 조금 힘든 모양이기는 하다. 주사를 맞고 ​ 이미지 작업이나 재개했다. 드디어 끝냈다. 새벽 1시길래 피곤해서 누웠는데 무료해져서 ​ 미치겠다. 이제 남은 건 모아둔 디아2 모드 재료 소진하는 일과 영상편집. 이것들 다 끝난 ​ 다음에는 소설 쓰고 일본어 공부해야겠네. ​ ​ ​ ​ 202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