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110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에폭시 도포) 겨울엔 덥지 않고 비도 안 오고 모기도 없으니 일하기엔 좋은데 기상하기 힘들고 기후에 노출되는 매초 도트 데미지가 들어온다는 게 문제다. 이번엔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포 작업 보조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총 5인 소환인데 현장 출발 시점까지 나를 포함한 세 명만 응했고 그마저도 1명은 탈주해서 불안해졌다. 고생 좀 하겠구만. 접선지를 역시 헤맸지만 도착했다.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포 작업은 처음 해보는 거라 적당히 묻어가려 했는데 다들 탈주해서 좀 부담되긴 해도 막상 해보니 빡센 일은 없었다. 일단 바닥에 직원분들이 투명 에폭시라는 투명하고 살짝 핑크빛을 띄는 액체를 뿌리고 밀대로 도포를 하면 롤러로 바닥에 뭉치지 않고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넓게 펴발라주는 일을 한다. 인체.. 2020. 11. 13. 2020103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일반 가정 이사) 이삿짐 용역은 처음이라 긴장된다. 동행자 4분이 계시니까 괜찮겠지 생각하고 출발. 일단 표시된 도착지는 가까웠었는데 이동하니 1시간이나 걸리는 위치에다 교통편도 거지 같아서 좀 빡쳤었다. 여튼 조식비를 제공해주는 흔치 않은 현장이니 한번쯤 가볼만은 하겠지. 길찾기가 겁나 빡셌는데 어쨌든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용역분들이 안 오시길래 좀 불안하다 싶어 사무소에 연락해보니 오늘 예약 잡은 인원이 나뿐이라고 하더라. 소장은 4명정도 오는 거로 알고 있어서 골치아픈 상황이었다. 어쨌든 5톤 화물차량에 기사님 겸 반장님, 나, 청소 이모가 탑승하고 사다리차 한대가 따라 가는 것으로 현장에 출발했다. 집결지는 부천인데 물건을 내리기 위해 도착한 곳은 저 먼 상도동이다. .. 2020. 11. 9. 2020102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깽폼) 오랜만에 자주 갔었던 공사 현장으로 갔다. 토요일에 출근하면 항상 빡센 일만 부여되기 때문에 그다지 달갑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하루라도 더 많이 일해서 돈을 받는 게 더 좋으니까 출근했다. 간단한 세대 청소나 시켜주면 좋을텐데 다른 업체에 일을 빼앗긴 뒤로는 좀더 잡부에 어울리는 일들을 담당하게 된 모양이다. 오늘은 안전팀에 소속되서 돌아다니며 현장 정리를 했었는데 딱히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귀찮고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데 쉬는 시간도 자율이 아니라서 좀 성가셨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자재 정리만 하면 되는 줄 알았건만 안전 점검 확인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달거나 깽폼이라고 불리는 고철 덩어리가 내려오면 다른 업체 직원이 이걸 분해하기 쉽도록 망을 분리해주는 등의 잡일을 했다.. 2020. 11. 2. 2020102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철거 뒷일로 4명이나 부르길래 묻어갈 수 있는 각인가 싶어서 바로 신청해봤다. 다들 적어도 현장에 10분 전에 도착하는 모양이다. 가볍게 커피 한잔하고 일을 시작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을 한 번 들어보니 상가 건물 옆 화단을 철거하는 일인듯 했다. 구간이 길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했다. 일단 직원분들이 화단의 벽돌 벽을 쁘레카로 때려부시면 벽돌 잔해들을 마대에 담아넣고 치워뒀다. 이후엔 화단 안에 차있던 흙들을 삽으로 퍼서 마대에 담고 평탄화했다. 마대 자루가 엄청 많이 나옴. 페어가 된 반장님이 굉장히 일을 혼자서 다 하려고 하시는 타입이라 그저 자루를 대서 흙을 담기만 하면 됐어서 편하고 돈을 거저 버는 느낌을 받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 2020. 11. 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