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0529 노가다 근무 일지 (샷시 작업이란) 출근할지 말지 망설였는데 일단 나가보고 토요일 근무각을 봐야겠단 생각으로 출근을 했다. 오른쪽 어깨가 지난번 쇳덩어리 운반의 여파로 뭉친 듯하고 허리도 지끈거리지만 참아야지. 저번의 오전처럼 쉬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군. 밥은 그럭저럭 맛있었지만 힘이 나는 맛은 아니었다. 오전은 청소와 물기 제거. 일단 창고가 닫혀 있어서 대기하다가 연장 챙기고 103동 5층에서부터 현장에 고여있는 물을 없애는 작업을 하게 됐는데 꽤 중노동이었다. 우선 챙긴 작업 도구 상태가 좋지 못하다. 계속 물을 빼는데 고생이다. 한 명이 결근해서 총 4명 중에 2명씩 나눠서 다른 팀은 지하 4층의 청소를 하고 우리 팀은 라인을 타면서 물을 제거하는데 젠장할 괜히 오늘따라 퇴사한 것이 더 후회가 되더라. 퇴사 전.. 2020. 5. 31. 200527 노가다 근무 일지 (항공마대란) 오전 4시 30분쯤 깨서 뒹굴거리다가 55분 정도에 출근 문자 넣고서 씻고 출발했다. 간밤에 비가 왔으니 저번처럼 워터파크 물기 빼기 작업이 예상되어 여분의 속옷과 양말, 수건을 챙겼다. 작업화가 물 새는 건 별 수 없지. 6시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를 하니까 6시 반이더라. 아침 작업 조회 후 팀에 소속되서 105동의 현장 정리를 하게 됐다. 물난리 안 벌어진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군. 대체로 일감이 잔잔한 것이 좋구나. 고참 인력이 리더를 맡아서인지 쉬는 시간도 푸짐하게 주고 널널하다. 오전 9시. 흙바닥 위의 흙먼지를 빗자루나 밀대를 든 인원들이 한곳에 모으면 물삽을 장비한 인원들이 먼지와 그외 쓰레기들을 퍼서 '한국마대'라고 불리는 큰 마대에 모으기를 반복한.. 2020. 5. 30. 200523 노가다 근무 일지 (신호수) 일단 신규 근로자 등록을 했었던 현장에 도착했는데 지난 번에 안경을 착용하고 등록을 했던 탓인지 얼굴 인식이 안 되길래 일단 작업반장님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본 뒤 식당에서 아침 식사부터 해결하고 안전교육장에서 기존의 정보에서 얼굴을 새롭게 등록했다. 그뒤에 대충 탈의실에서 안전모 하나 주워와서 쓰고 인력 대기 장소로 갔다. 체온 재고 작업 조회 후 신호수로 배치 받았다. 신호수란 무엇인가 하니 지게차나 자재 운반 차량이나 레미콘차 등으로 인한 교통이 번잡한 곳에서 인력들이 안전 통로 밖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면서 현장 내가 협소하여 차량이 4대 이상 진입하지 못하는 관계로 차량이 과도하게 진입하여 번잡해지지 않도록 차량이 들어오고 나감을 통제하는 일이었다. 혼.. 2020. 5. 24. 200520 노가다 근무 일지 지난 번 갔던 현장이 아닌 첫번째로 가게 됐던 현장에 재배치 받았다. 새벽 5시에 출근 문자를 보내자마자 씻은 뒤 작업 지시 문자를 확인하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출근할 때 특히 만약 퇴사 안 하고 계속 회사 다녔어도 사이버강의라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만 커졌다. 하긴 누가 코로나 사태를 예견할 수 있었겠어. 적어도 4월엔 끝날 줄 알았다. 어쨌든 도착했는데 작업 반장님이 나를 기억하시고는 반겨주시더라. 저번엔 1인 조공이었는데 이번엔 4인 1개조로 일하게 됐다. 오전 중 지시받은 작업 내용은 현장 내에 잡다한 쓰레기 정돈. 군대에서 아침 점호 끝나고 담배 꽁초 줍던 일이 떠오르더라. 오전 10시 무렵부터는 다른 작업 반장님에게 소속되어 2인 1개조로 상.. 2020. 5. 24. 이전 1 ···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