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111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에폭시4/오늘의 운세) " 오늘의 운세 " 나의 것을 버려야 얻어지는데 버린만큼 얻지 못하고 타인과의 약속은 어그러진다. 정해진 흐름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화가 된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대에게 내 마음을 강요하지 말 것. 요즘은 '신한SOL'에서 제공되는 무료 운세를 확인하고 일을 나가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리 엿같은 일이 생겨도 '원래 오늘 점괘가 흉흉했으니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어제는 대학 실험과 보강으로 대학교에 출석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곧 졸업반이라면서 필요도 없는 특강과 보강이 강제됐다. 그딴 거를 들을 시간이면 최소 3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데 어쨌든 조식은 삼겹살 김밥과 참치 삼각김밥에 음료수로 해결하고 일을 .. 2020. 11. 20. 20201112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에폭시3) 어제 목수일을 하고 있을 때 지난 주에 지하주차장 에폭시 작업했던 작업조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출근하겠느냐는 제안을 하셔서 수락했다. 일한 횟수가 많아지면 비밀 혜택이 많아진다는 말을 들어서 사무소 통해 할까 싶었지만 수수료를 아껴보자는 생각에 그냥 받아들였다. 일단 출근길에는 어제 미납된 수수료를 마저 치뤄서 좀 찝찝했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는 점괘가 맞았군. 이거로 끝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오늘은 에폭시 작업에서 배달이라는 파트를 담당하게 됐다. 전에 배달일 담당하시던 어르신이 뭔가 구루마에서 라인기로 규사 부을 때 양동이를 밀어서 넘어뜨리면 간단하게 부을 수 있는데 계속해서 무겁게 들더니만 결국 탈주해버린 모양이라 내가 대신 하게 된 것이다. 그러려.. 2020. 11. 16. 2020111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협상, 목수) 새벽에 출발하려는데 뜬금없이 외로움과 슬픔 및 세상에 혼자 남겨질 것이라는 두려움, 아직 관계를 돌이키려면 늦지 않았다는 조바심이 들더군. 아마도 30살이 가까워지면서 거울을 보았을 때도 더는 빛나는 청춘이 아닌 자신이 비추어져서 그런 모양이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출근길에서 지난 날에 받은 서신을 쭉 읽으며 분노의 감정을 다시 살찌웠다. 도착하니 좀 이른 시각이었다. 대충 주변 배회하다가 일 시작. 2층짜리 건물 내부를 청소하는데 양이 많지 않아 의아했다. 듣기로는 뭐하러 둘씩이나 불렀냐는 말이 나오기도 해서 동반 작업자분과 개꿀 이라며 쾌재를 불렀다. 기껏해야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폐기물 치우고 바닥이랑 계단 좀 청소해주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조적공 심부름 좀 떨떠름하.. 2020. 11. 15. 2020110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에폭시 보조2) 어제 일이 끝나고 저녁 먹은 후에 곯아떨어졌다가 눈 떠보니 오후 10시인즉 약 4시간 정도 숙면을 취했었고 이후 밀려있는 대학교 과제를 끝내고 나니 새벽 2시였고 자려고 했지만 커피를 마신 덕분에 잠이 안 오길래 그냥 밤을 샜다. 힘들 줄 알았는데 버틸만 하구만. 밀린 포스팅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말야. 기껏 6시 35분쯤 도착했건만 아무도 없어서 뭘까 싶었더니 아침 조회는 오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이럴 거면 왜 50분까지 오라고 한 거지. 어쨌든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에폭시 도포 작업을 하게 되었다. 절차는 지난 번과 똑같았다. '프라이멀'이라 불리는 찐득거리는 액체를 바닥에 뿌리고 밀대로 넓게 펼치면 롤러를 가지고 위를 문대어 넓게 도포하고서 이제 .. 2020. 11. 14.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