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123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연말, 겨울 노가다) 신경도 안 썼는데 2020년 마지막날이라는군. 오늘도 꽤 추운 듯하다. 많이 춥군. 어제처럼 안전 교육장에 가서 7시까지 뻐기다가 나왔다. 그래봤자 TBM이 7시 10분이라는 것을 퇴근할 무렵에 들어서 결국 추위로 고생하긴 했지만. 오늘도 어제랑 같은 흐름이었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온갖 잡무를 해결하는 일이다. 크레인이 실어다준 석탄이나 등유를 옮기고 채우고. 날이 차도 계속해서 움직이니 열나서 땀난다. 열풍기 고장났대서 다같이 슬래브 위의 철골길에다가 합판으로 길을 만들어서 운반을 하기도 했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긴 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난로 자체를 옮기는 일도 했고 계속해서 석탄을 지급해주는 일도 했는데 그럭저럭 여러 번했던 일이라 적당히 익숙해진 모양이다. 쉬는 .. 2021. 1. 1. 2020121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혹한2) “ 오늘의 운세 ” 타인의 일에 관여하지 말 것. 출근이 엄청 망설여졌다. 오전 기온이 영하 11도. 어제 하수도 작업 끝나고 돌아와서 세탁기부터 돌려놓고 혹한기 대비 장비 사러 나가서 등산 양말 5켤레, 라면 10봉지, 내일 아침밥과 당일 석식, 귀도리와 신발 깔창까지 총 35,000원을 소비했다. 그리곤 돌아와서 재택근무 숙제를 처리하고서 잠깐 허리 아파서 누웠다가 의식을 잃고 새벽 5시에 예비 알람을 듣고 깼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너무 땡겨서 일을 못할 것 같았지만 그럴 땐 달력을 보고 공수 계산하면 출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번 주부터 시작되서 다음 주 크리스마스에 끝나는 기말고사와 이번 달 초 앓아누웠던 일 탓에 총 130만원밖에 못벌었기 때문이다. .. 2020. 12. 19. 2020121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하수도 박스2) 사진 단 한 장으로 일축할 수 있다. 어제가 역대 최저 기온일 줄 알았는데 내가 한국의 추위를 얕봤군. 기상예보를 보니 목요일 무렵 가장 기온이 낮던데 걱정이다. 어쨌든 오늘은 하수도에 들어가는 날. 최대한 가볍게 옷을 입고 출발을 했기 때문인지 겁나게 춥다. 작업복 바지, 반팔티, 외투 2겹에 목도리만 입고 출발했다. 어차피 다 갈아입고 작업에 투입될테니. 아참, 우의도 챙겼다. 나름 유경험자라고 준비는 90% 완벽했다. 도착하고 산책로에서 간단히 양수기 관련 작업을 도와주고 곧바로 하수도에 내려가기 위해 외투를 전부 벗고서 작업복 바지와 반팔티만 입은 상태에서 제공되는 방진복 상하의를 위에 껴입고 방수복을 입었다. 이후 개인 안전모 및 랜턴, 보안경을 착용하는 등 .. 2020. 12. 18. 2020120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빈수레, 화목, 병치레) 날씨가 드디어 한국답게 춥다. 공기와 닿는 피부가 아려올 지경이다. 분명 어제는 새벽 3시에 좀 자서 2시간 잠들고 쭉 일해서 피곤할만도 한데 기묘하게도 자정을 넘겨서야 잠들 수 있었다. 원래라면 저녁에 일찌감치 잘 예정이었건만. 안내받은대로 현장 찍어서 출구에 눈도장 찍고 식당으로 직행하여 조식을 먹었다.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네. 안전교육장에서 숨 좀 돌렸다. 이래저래 안전교육 받는데 아주 꼼꼼하게 해서 8시가 되어서야 다 끝이 났다. 추운 날에 밖에서 대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지문 등록도 하고 인솔자 기다리고 그 와중에 민주노총인가 뭔가 운동하시는 분들이 시끄럽게 하는 것도 보았다. 좋은 뜻으로 하시는 거 같지만 좋게 보이지 않는다. 같이 첫출근하는 용역이 상태가 기.. 2020. 12.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