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0918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대환장파티) www.youtube.com/watch?v=krIHTd-7PGY - 악단광칠의 '영정거리' 듣기 좋더라. 과제하다 한국관광공사 영상을 시작으로 판소리에 사로잡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자정을 아득히 넘겨 겨우 새벽 2시에나 눈을 붙였다. 5시 알람을 듣고 겨우 눈 떴는데 그 여느 날보다 출근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크게 요동쳤다. 어제 일 끝난 뒤 저녁식사 먹을 때 멋진 형 노릇 좀 해보겠다고 동생몫까지 계산해서 2만원 쓴 것을 생각하니 출근은 해야겠더라. 어제에 이어서 양수하면 좋으련만 기대는 빗나갔고 인력 2명과 지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온갖 퀘스트를 수행했다. 기름 든 말통 제거, 환풍기 및 제습기 창고 이동 등 온갖 걸 하다 새로운 파티원이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2020. 9. 19. 2020091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아침에 자꾸 뭘 안 챙긴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니 지난 번에 분실했던 보안경 때문인 것 같다. 빌어먹을 2만원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뼈아프군. 오늘도 역시나 출근 의욕 없었는데 보안경 잃어버린 것을 떠올리니 비게 되는 잔고만큼 일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일으켜질 정도였다. 꿈에서 분실한 보안경을 되찾기까지 했으니 미련이 말도 아니다. 탈의실에서 보안경을 되찾았다. 개꿈이 아니라 개꿀이구만. 이후 오전 작업 조회에서 1동 345라인에서 10층 통로의 물기를 깔짝 제거해달라는 지시를 받아 마침 좀 눈길이 가던 일 잘하는 준기공급 반장님과 터덜터덜 걸어가서 후딱 처리하고 1시간 정도 돈 얘기하면서 쉬었다. 이후부터는 지하층으로 내려가서 다른 2인조와 합류했다. 물이 꽤 .. 2020. 9. 17. 2020091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 망설임이 마음 속에 계속 있었기 때문일까. 출근을 많이 고민했다. 하필이면 추격전도 불가능해 통잔 잔고가 빵빵한 것을 보니 근로 의욕이 많이 꺾이고 그렇다고 가계부를 입맛대로 수정할 수 없는 노릇이니 이를 악물고 지난 주말 스파게티 식사비로 4만원을 들였고 이발비를 소모해야만 한다는 지출을 떠올려 힘겹게 20분에 몸을 일으켰다. 역에 도착하니 40분이더군. 게다가 배터리 충전이 덜되서 80%가 남았다. 불안해지네. 테이핑을 한다길래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양생중인 세대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입구를 봉하는 작업으로 2명이서 하게 됐다. 3명이었는데 다른 인원은 작일 지시받은 양중을 다 못끝낸 관계로 그 대가로서 불려갔다. 가엾다. 쉬엄쉬엄하면서도 지시받은 내용들을 착실.. 2020. 9. 15. 2020091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어제 오후 10시쯤 누워서 은행 업무 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린 듯하다. 새벽 출근 알람을 듣고 깨서 곧바로 출근 준비를 했다. 웬만한 일들은 끝내놓고 정신을 잃은 게 참 다행이었다. 급하게 돗자리를 개고 목장갑, 보안경, 안전모 땀받이 등을 챙겨서 나갔다. 부디 누락된 게 없기를. 힘들어서인지 아니면 주말 출근 때마다 험한 꼴을 당해서인지 출근 의욕이 꺾여서 그냥 내일은 계속 미루기만 했던 학업에 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추격전이 필요한 순간인 건가. 어쨌든 오늘은 기사님 소속으로 인력 한명과 단둘이 5동 6동 잡무를 봤다. 오전에는 세대 욕실 바닥을 부순 잔해들을 긁어서 청소하고 투광등을 슬라브에 올려드렸다. 양수 작업은 의외로 양이 적었지만, 오전.. 2020. 9. 12.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