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2082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망할놈의 모기가 왼쪽 발목을 물었다. 자네 상어를 낚았구만. 여튼 어제는 경비초소 견학했고 오늘은 현장에 출근. 잠은 꽤 충분히 잔 것 같다. 어느덧 현장 근무 반년차. 묘한 안정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마치 놀러온 듯 편한 감각이 느껴지는데 다들 이렇게 현장 잡부 인생에 붙들리는 건가 싶다. 오늘도 역시나 양수 작업. 정해범 반장님의 4인 1조에 들었다. 처음엔 둘레길 돌면서 가볍게 청소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양수로 변경되어 당황했지만 여튼 조져줬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10시가 됐군. 쉬는 시간을 잘 안 주시는 타입이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지만 체력이 많이 소모됐고 사진도 못찍었다. 점심에는 단열재 깔고 푹 잤다. 오후도 양수기와 함께 계속 일했다. 그래도 조장님.. 2020. 8. 27. 202020822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또 새로운 현장을 배정 받았다. 헤매지 않으면 다행인데. 새 현장 가고 있는데 뜬금없이 6시 무렵에 이전 현장으로 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아서 수락했다. 그 대신 단가는 살짜쿵 더 높게 쳐준다고. 대영제국 소속으로 똑같은 팀 소속으로 일하게 됐다. 이유는 몰랐는데 4대보험료로 만원 떼는 것을 앞으로는 소속 업체명을 변경하는 꼼수로 피하려는 듯하다. 동일한 노동에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지. 어제에 이어서 이번엔 103동 꼭대기층부터 양수 작업. 의외로 빡셌다. 어제는 그냥 어두컴컴한 화장실 바닥에 쭈구려 앉아서 스펀지로 바닥만 쓱쓱 문지르면 됐는데 오늘은 삽질을 많이 하는구만. 기사들은 할 일이 없을 거라고 하더니만 올라갔더니 물바다가 따로 없다. .. 2020. 8. 24. 2020082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오랜만에 이전 현장으로 배정 받았다. 거리가 늘긴 했군. 가까운 현장이 최고긴 한데 시설 좋고 마음이 편한 현장이 부담이 덜하긴 하다. 안전장화에 안전모, 보안고글까지 챙기니까 상당히 가방이 무거워졌다. 방법이 없을까. 오랜만에 함바집에 들러서 식사하는데 되게 맛있더라. 누군가가 항의라도 한 건지 미역국에 꽃게가 들어가 있어서 감칠맛나고 좋았다. 아침 조회 시작하는데 사람이 몇 없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용역 나온 사람 중 낯이 익은 반장님 붙들고 여쭤보니 4대보험 논란으로 다들 현장을 갈아타거나 아예 안 나와서 그렇다 한다. 하긴 누가 푼돈 받고 일하러 나오겠나. 차라리 경비원을 하고 말지. 오전 일과는 각 동의 세대 내 화장실에 방수 처리를 한 뒤에 시험용으로 뿌린 물.. 2020. 8. 21. 2020081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일요일, 트렌치 청소) 원래라면 이웃집 아저씨의 제안대로 경비원 근무 인수인계를 받아야 했지만 사무소에서 너무나도 간곡하게 일요일 출근을 부탁 받아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변경해서 출근하기로 했다. 이틀 연속으로 출근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새벽 4시에 이웃집 아저씨가 출근하시면서 진짜로 안 갈 거냐고 물어보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푹 잠들었다. 그래선지 눈 떠보니 평상시 기상 시각보다 20분 정도 늦었다. 어제처럼 코앞에서 전철 놓칠 뻔했는데 기사님이 보시기에 무척 딱해보였는지 열어주셔서 탈 수 있었다. 계속 고민되는군, 월요일에도 나올 수 있을지. 통장 잔고 보면 나오는 게 좋긴 한데. 노가다인이 다 됐는지 작업조끼 입고 계시는 분 보면 예전엔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이.. 2020. 8. 16.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