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081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광복절) 비가 내리누나. 광복절이지만 우린 아직 돈의 노예. 세대 청소를 주로 한 현장에서 비올 땐 무슨 일을 주문할지 의문인데 우비가 잔뜩 있는 것을 보아 아마 비 맞으면서 야외 청소를 하게 되지 않을까싶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왔다.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범람한 흙탕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며 심상치 않구나 짐작은 했는데 들어가보니 호수나 다름없는 현장을 보니 어떻게 들어가야할지도 막막했다. 이번에야말로 '데마'가 뜨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이 출근했더라. 한 20명 정도는 온듯. 오늘같은 날은 복불복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어서일까. 재수가 없으려니, 지상에서 담수 제거하는 명령을 받았다. 안전장화를 신고 있으니 신발 젖을 일이 없을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어쨌든 설치.. 2020. 8. 15. 2020081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새로운 안전화를 구매했다. 지벤 사의 ZB-207이라는 제품으로 가격은 무려 1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저렴한 제품으로 살까 고민했지만 비싼 게 값어치를 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으니, 투자라고 생각하고 냅다 질렀다. 물론 결과는 대만족. 이와는 별개로 오늘 근무는 조금 힘들었지만. 뭐 이리 불안한지. 아무래도 현장 사람들이 조금 버거운 탓인가 보다. 늦지 않게 출발했는데 장갑을 깜빡하고 못챙겨서 열받았고, 망할 전철을 눈앞에서 놓쳤으며 뜬금없이 공사 현장 입구가 변경되어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데다 그래도 애써 기분좋게 출근 도장 찍으려니깐 지하 주차장의 통로가 콘크리트 양생중이라 통행 불가라서 또 우회해야 하는 등 엿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집결지에 가.. 2020. 8. 13. 2020081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양중) 오늘도 지난 번과 같은 현장으로 가게 됐다. 까놓고 말해서 조금 꺼림칙한데 왜냐면 끝나고 씻을 수도 없고 먼지 털이개도 아직 못찾았는데 현장의 반장님 역시 워낙 괄괄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식비도 없는데다가. 어젠 정오 무렵 일어나서 점심 먹고 헌혈까지 했는데 기묘하게도 새벽 4시까지 잠을 못잤다. 1시간 깔짝 눈 감긴 했는데 의미나 있을런지. 평소대로 출발해서 6시 도착. 근처 편의점에서 국룰 식사했다. 삼각김밥 2개와 음료수 하나. 오자마자 흙탕물이 반겨주는군. 정말 우의를 하나 살까 고민된다. 비 맞으면서 일할 일이 많은듯. 각반도 사야겠군. 세대 청소를 지시받았는데 '양중'이라고 해서 시멘트 포대 옮기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한 라인당 50포씩 총 100포대를 날라야.. 2020. 8. 10. 20200808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4대보험 적용) 어제는 오후 13시쯤 눈을 떴을까. 어쨌든 늦잠을 잔 뒤 쭉 일상 생활을 하다가 출근 문자를 받아서 아무튼 잠잘 때 이상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기묘하게도 잠이 달아나는 것을 보니/가 아예 습관처럼 굳어져버린 모양이다. 잠을 도통 못잔 상태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살짜쿵 두통이 있는데 망할놈의 소화불량인 것 같기도.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내일은 헌혈이니 말기로 했다. 항상 가던 곳을 배정 받았는데 갑자기 저녁 무렵 다른 지역에 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받았고 대강 거리를 계산해보니 차이도 없길래 수락했다. 안 가본 곳에 찾아가는 것은 스트레스지. 밥 안 준다고 하길래 조식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랑 우유 하나로 3,000원 지출을 했다. 현장이 좁지도 않은데 안전교.. 2020. 8. 8.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