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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124

혈장과 전혈 쿨이 따로 돌더라/헌혈 114회차 <아님 이웃이 헌책방에 책을 대신 팔아줄 수 있겠냐고 부탁을 해왔는데 마침 가까운 천에 자료용 사진을 ​ 찍어야하기도 해서 수락했고 중고 서점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헌혈이나 하기로 했다. 뭐 딱히 ​ 봉사 정신이 개인적으로 탁월해서 그런 건 아니다. 오는 길에 헌혈 센터가 있었을 뿐. 팔뚝이 두껍진 않은데 사진을 찍으면 몸에 비해 유독 얇아보이는 게 사진을 잘못 찍은 탓인가 싶구만. ​ 지난 번 사진을 보고 지인들이 많이 먹고 살 좀 찌우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기묘하게도 팔뚝이 ​ 얇게 보이게 나왔을 뿐이며 혈관이 도드라져보이는 남성미 넘치는 팔이니까 걱정해주실 필요는 없다. ​ 아무튼 원래는 헌혈 100회 채우고 더이상 헌혈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봉사활동 1000시간을 목표로 ​ 결정한 후로 어째선지.. 2020. 7. 26.
20200722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거참 힘들게도 하는군. 꿈 때문에 힘들었다. 우선 꿈이랑 현실의 분간이 어려운 것 때문에 몇번이고 깬 것 같고 ​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도 않다. 자는 내내 정신이 반쯤 깨어있는 듯했다. ​ 잠을 자는데 새벽 3시쯤 웬 이웃 여자가 갑자기 방문해선 복도가 너무 어두워 안 보여서 그러니 자신이 가져온 ​ 옷들이 짝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해왔다. 처음 보는 여잔데 어째선지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 나는 ​ 여자가 두고 간 옷들을 잠깐 보고 벙쪘다가 다시 불러서 뭘하란 거냐고 따졌더니 멋쩍게 웃더니만 미안하다며 ​ 도로 옷을 가져갔다. ​ 뭐지 싶었지만 곧 출근이라 다시 누웠더니 이번엔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선 대뜸 스마트폰 모 어플의 로그인이 ​ 안 되는데 비밀번호 좀 찾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걸 .. 2020. 7. 22.
2020071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우마) 잠을 못자는 이유는 역시 지난 날 퇴근 후 귀가했다가 바로 뻗었다가 밤중에나 일어나 활동하다 다시 아침녘에 ​ 잠들었던 이후로 바이오 리듬이 작살난 탓이겠지. 일요일 산행에 대비해서 일 끝날 때 마대자루 하나 챙겨야지. ​ 3시간 정도 잤는데 컨디션은 양호. 지하철이 사람 가지고 놀아서 열받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어쨌든 토요일은 ​ 전구간에서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 ​ 기묘하게도 일하기 싫은 기분이군. 금월들어 이미 벌만큼 벌어서 그런가. 원래 배부르면 밥술을 뜨기도 버거운 ​ 법이지. 일하고 싶어도 어차피 다음 주는 내리 비소식이라 오늘이 금요일이라 생각하고 임해야겠다. ​ ​ 되게 한산하군. 신호수할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분 둘이랑 천장 관련한 작업을 하게 됐다. 대체 뭐지. 추락.. 2020. 7. 18.
2020071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핀) ​ 날이 꽤 차군. 이런 날은 신호수라도 꽤 할만하겠지. 그래도 신호수는 피하고 싶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 보조 배터리, 사운드 호라이즌의 조합으로 얼마나 큰 효율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긴 하지만. ​ 아침 식사 대충 해치우고 작업 시작 전 대기하는데 좀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작업할 때 ​ 심심하진 않겠더라. 그나저나 배가 살살 아픈 게 살짝 불안한데. 듣자하니 오늘은 종일 양수 작업할 듯. ​ 신나네. 지하 3층 방 안의 가득 차있는 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하필 또 작동하는 양수기가 없어서 시멘트 작업대에 특정 수위에서 ​ 동작하는 펌프를 안에 집어넣고 열심히 삽으로 물을 퍼서 넣는 작업을 하게 됐다. 사람들이 이 물에다 대고 대소변을 봐 ​ 거의 변기물이나 다름 없다는 말을 들은 .. 202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