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0071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새벽 2시가 좀 안 되서 잠들었던가. 눈뜨니 5시 15분이라 살짝 당황했지만 지각은 아니었다. 사운드 호라이즌 앨범과 호루라기를 준비했으니 신호수를 배치받아도 문제 없고 일반 작업 차출되어도 포켓 돗자리를 준비했으니 문제 없지. 오늘도 저번의 그 반장님과 맞닥뜨려서 같이 조식을 하게 됐다. 어제는 내가 안 와서 조식을 걸렀다고 하시는군. 참 황송하기도 하지. 여튼 아침 식사는 평범한 군대 조식 같은 느낌으로 무난했다. 왜인지 신호수로 불려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 그나저나 오늘도 또 36.9도네. 다행히 일반 작업팀으로 배속됐지만 과연 무얼하게 될지 미스테리다. 아는 얼굴도 없는데다 보아하니 리더를 맡을만한 재목도 안 보인다. 아니군. 지난 번 테이핑을 할 때 리더를 맡.. 2020. 7. 12. 20200709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대체 왜 잠이 안 올까. 하긴 근무 마친 날 오후 9시경에 뻗어서 새벽 1시에 깼다가 다시 5시에 잠들어서 오후 13시에 깨어나는 종잡을 수 없는 수면 패턴을 보였으니 그럴만도 하군. 그런데 현기증이 느껴지는 게 살짜쿵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 식사는 뜬금없이 물이나 떠먹으려다가 웬 작업 반장님과 동석하게 됐다. 별 다른 건 없었다. 그나저나 안전모 내 전용으로 아예 하나 사고 싶다. 군 생활할 때도 타인의 땀냄새가 베어있는 방탄모 써본 적이 없는데 진짜 고역이다. 관리도 안 하면서 돌려쓰니까 이러지. 최근에 두피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불만 토로할 여유가 있으니 후다닥 뛰어가서 다른 안전모로 바꿔왔다. 진짜 하나 사고 싶은데.. 2020. 7. 9. 2020070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항상 출근하는 날은 수면 부족이군. 기묘하게도 전날 오전 10시에 일어나 철근 콘크리트 수업 필기 노트를 정리했고 익일이면서 당일인 금일 새벽 5시까지 안 잔 상태에서 출근을 했는데도 멀쩡하다. 어쨌든 어제 저녁엔 기껏 치질 수술 마쳐놓고 대변을 잘 못눠서 또 치질이 도지려는 낌새가 보이는 등 꽤 상태가 안 좋아 그냥 오늘 하루만 쉴까 고민했지만 이따위 고민이 생기면 조용히 은행 어플을 열어 통장 잔고를 보면 된다. 무엇보다 새로 장만한 안전장화의 힘을 빨리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밥이 코로 들어가는 건지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정신이 없어서 모르겠군. 신뢰의 김자반, 갈치 조림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던 거 같다. 인원은 많은데 각 팀으로 쪼개져서 결국 배정된 작업 인력은 별로.. 2020. 7. 8. 200603 노가다 근무 일지 개-털 아직 살짝 왼쪽 옆구리가 시큰거리는군. 이번 주는 좀 바쁘다. 토질역학 과제에 수문학 과제까지. 게다가 곧 기말고사.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구만. 포인트 장학금 신청 건으로 학교도 방문해야 하는 등 정신이 없다. 출근 중에 지하철에서 모기 한 마리 잡았다. 세계 평화에 좀 기여했군. 아침 메뉴는 훌륭했는데 맛은 미묘했다. 오징어볶음에서 왜 나올 수 없는 맛이 나지. 그래도 국이 맛있었다. 뻐킹 신호수를 또 하게 됐다. 그전에 지하 5층에서 살짝, 40분간 시간 없으니 보이는 것만 완벽히 청소하라는 지시대로 쓸고 닦고. 9시부터 신호수 지정 위치에 가려고 했는데 또 불려가선 지난주 했던 것처럼 오함마로 또 공구리 틀 부수고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다시금 신호수 배치 .. 2020. 6. 9. 이전 1 ··· 27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