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사무소124 2021070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창문 청소) 오늘은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QA 사무직 주말 출근이었는데 의외로 오픈이 순조로워서 나름 한가해져서 주말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못참고 인력 사무소와 컨택헤 일정을 잡았다. 이러면 이제 낙장불입인데 아무튼 오늘은 곧잘 갔던 현장에 배치됐다. 오랜만이라서 감을 잃었는지 보조 배터리 두고 왔다. 제길. 그리고 오늘 뭐하냐 물으니 창문 운분을 한다고? 제기랄. 의외로 할만하네. 오전엔 정환 반장님 팀에 붙어서 자재들 정리하다가 신병을 받아서 둘이서 일했다. 그러다가 105동 12층에 올라가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게 됐다. 유리창을 창호라고 부르는데 아무튼 창호 설치는 이미 고정 인원이 붙었더라고. 내가 도울 일이 없는지 기웃거리다가 오히려 불똥만 튀길래 조용히 짜져서 꿀을.. 2021. 7. 4. 2021061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신호수의 시간) 언제쯤 체득할까. 거의 밤을 새고 출근하면 겁나 두통이 심하다는 사실을. 낮에 찾아도 충분했을 쓸데없는 정보에 신경이 팔려 오전 3시쯤에 겨우 잠들어 5시 30분 쯤에 출발. 도착 예정 시각이 6시 30분이라 조식 먹기가 애매했는데 하필 오랜만에 가는 현장이라 변수가 너무 많았다. 조금이라도 먹긴 해야겠지. 밥 잘 먹었고 늦지 않았다. 오늘은 신호수를 하게 됐는데 도로가 아니라 건물 30층부터 16층까지 창호 설치되는 벽면을 깎는데 낙석지대로 지나가지 않게 통제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이 현장이 워낙에 막바지라서 이제 인부들이 거의 없어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남은 일은 그저 허허벌판 위에 서 있는 일뿐이었는데 역시 시간 더럽게 안 간다. 종일 콧노래를 부르거나 소.. 2021. 6. 24. 2021052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탱딜힐) 아침부터 비가 오기에 왠지 대마 뜰 것 같았는데 아무튼 일이 있으니까 오라 하니 갔다. 별 일은 아니었다. 건물 내부 박살내면 그 잔해들을 바깥의 화물 차량에다 싣는 일아다. 문제라면 확실하게 계단이 없다고 들어서 갔는데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있었다는 부분. 같이 출근한 용역 두 분이 계셨는데 한분이 유독 짙게 불만을 표출하셨고 결국 1만원씩 더 받아 15만원을 받게 됐다.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번거로웠을 뿐이지 업ㅁ무는 할 만했고 특히 부식을 많이 챙겨줘서 좋았다. 좀 굶주렸는지 초코파이 3봉지 먹고 혼자서 알로에 주스 한 통을 끝장냈다. 비가 좀 오기에 개인적으로 챙겨온 우의를 입고 일했다. 일이 아주 수월하진 않았다. 자재마다 못이 박혀있어 안 다치게 주의.. 2021. 5. 27. 2021052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개싸가지) 녹록치가 않군. 그래도 오늘은 조금 할 만하려니 생각했다. 차에 타고 이동하는 동안까지는. 오늘의 임무는 '가로등 작업 보조'라고만 들었었다. 이제 와서 상기해보면 전혀 다른 업무를 했던 것 같군. 정리하자면 업무 강도도 빡셌고 쉬는 시간은 없었고 점심 시간은 짧았고 일은 정시에 끝남. 그래도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고 인내할 수 있었는데 사람이 문제였다. 같은 인부들은 문제가 아니었다. 업무는 간단했다. 도심지, 그것도 지하철역 입구 근처에서 진행이 되므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일단 울타리를 치거나 이동을 유도하는 라바콘을 설치해주고 포크레인이 바닥을 들어올려 보도블럭이 산개되면 그것들을 주워다가 시민들의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동시에 옆으로 쓰러져.. 2021. 5. 26. 이전 1 ··· 4 5 6 7 8 9 10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