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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124

20210805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집수정 양수) 아침부터 난리였군. 출발했는데 살펴보니 보조 배터리를 두고 와서 버스를 목전에 두고 일시 귀가한 ​ 다음에 집에 돌아갔다가 집에 들렀으니 안전장화까지 챙겨나왔는데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더라. ​ 기분 째지는군. 오전에는 조반장님의 간택을 받아 양수하러 이동했다. 나름 꿀이라면 꿀이겠다만 초반에는 펌프나 ​ 전기선, 커터 등을 전부 가지고 이동해야 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오랫동안 쉬기는 했다. 항공마대를 ​ 바닥에 돗자리처럼 펼쳐두고 장시간 바다 낚시 간 얘기 들었다. ​ 그렇게 꿀을 빠는가 싶었는데 지하 집수정으로 내려가서 쉽게 말하자면 똥물에서 헤엄치게 되었다. ​ 그래도 쉬엄쉬엄하기는 했다. 그 와중에 헤드랜턴을 똥물 속에다가 빠뜨려 장시간 잠수시키기까지. ​ 어떻게 건져내긴 했다만 걱정이다. ​.. 2021. 8. 8.
2021080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워라밸) 11시쯤에 출근을 하게 되나 했는데 오전 9시까지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출발하니 겁나게 ​ 혼잡하더라. 일찍 출근하는 게 피곤해도 사람이랑 부딪힐 일이 없다는 것은 또 장점이긴 했군. ​ 늦게 출근해서 행복한 오전을 보냈긴 했다만 야적장에 쳐박혀 있으니 기운이 다 빠진다. ​ ​ 오후 2시 반까지 재자야적장에서 햇빛 쬐며 잡일하다가 조반장님이 갑자기 핀 뽑으러 가자며 ​ 데려가셨다. 원래 혼자서 해도 충분한 일이었는데, 내가 저 뙈약볕 아래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 옥상에서 발견하셔서 일부러 1명이 더 필요하다 요청하고 데려온 거라 하시더라. 감사했다. ​ ​ 쉬다가 핀 뽑기 시작했다. 핀 다 뽑고 정리하니 16시가 됐다. 손에 물집이 잡힐 것 같군. 내일 ​ 쉬어야겠다. ​ ​ 2021. 8. 5.
2021073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때려쳐) 제기랄 아침부터 또 배 아프다. 장염이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먹을 걸 조심해야만 하겠다. ​ 일하다 똥 안 지리려면. 오전에 도착 후 일단 조식은 대충 밥 말아먹고 화장실 직행해다. 한참 다 쏟고 ​ 진정시킨 뒤에 TBM 참가했다. ​ ​ 오늘 오전은 일단 서포트들을 호이스트로 내리고 적재하는 일로 시작한다. 끝내니까 7시반 정도 됐고 ​ 8시까지 휴게한 후 42층에서 지난 번에 모아둔 서포트 대가리들을 개구부로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지난 번처럼 각 세대의 서포트들을 모아다 쌓는 일을 했다. 어깨가 아프지만 그만큼 시간은 ​ 잘 간다. 그나저나 챙겨온 부채가 꽤 요긴하군. ​ ​ 제길 출근해보니 8일차라서 4대보험 떼여 일당 3만원 남짓을 받게 생겼다. 빌어먹을. 그래도 오후는 ​ 스타.. 2021. 8. 3.
2021072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의욕맨과 장염) 덥구만.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 오히려 몸이 육중하게 느껴진다. 룸메에게 휘둘리면 안 되겠군 그래. ​ 일단은 현장 폐기물 청소라는 업무 내용을 받고 출력 나갔다. 사람을 최대 5명까지 부른 것을 보니 ​ 규모는 꽤 큰듯. ​ ​ 꿈속에서 토목기사 시험을 보러갔다. 로또 꿈처럼 거기서 본 문제 몇개를 노트에 적었다...만 보니 ​ 영 관련 없는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자꾸만 전여친이 꿈에 나온다. 대체 왜 자꾸 날 심란하게 할까. ​ 아무튼 머릿속이 복잡할 땐 노가다가 답이다. 일이 괜찮은가 싶으면서도 성가신 구석이 조금 있다. 일단 5명 중에서 2명이 탈주했고 청소해야 ​ 하는 구역에 아시바가 설치되어 있어 비좁았다. 일단 오피스텔 공사터 가의 쓰렉 철근, 아시바를 ​ 전부 빼냈다. 오늘 살면서 역대급으로.. 202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