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력사무소124

2021 해피 버스데이 투-미- 나름대로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니까 의미를 부여해보자는 마음에 안 사먹던 케이크까지 ​ 구매해서 조촐하게 저를 위하 작은 생일 축하 파티를 했어요. 초코 케이크를 먹을지 아님 ​ 생크림 케이크를 사먹을지 고민했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 딸기로 ​ 결정했습니다. ​ ​ 촛불을 끄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루어질지 그 여부는 사후에나 알 수 있으니 벌써부터 ​ 기대가 되네요. 무언가 기도할 시간에 차라리 내가 바란 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편이 ​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소원을 빌지 않습니다. 아마 그러니 소원은 이뤄졌을 ​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졌거든요. 저 혼자서 외롭고 쓸쓸하고 조촐하게 보내셨으리라 여기며 측은한 시선을 보내는 ​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1. 4. 28.
2021041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더럽게 피곤하네. 4일 연속 출근은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거든. 몇시부터 뻗었는지 기억은 ​ 안 나는데 아마 21시쯤 기절해서 새벽 1시에 깼다가 불 끄고 다시 누워서 또 잤던 것 같다. ​ 8시간 숙면이라니 준수하구만. ​ ​ 오늘도 갈탄과 기름칠조로 나뉜다. 나는 당연히도 갈탄팀인데 힘든 일이라 꼬움 게이지가 ​ 올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은 편하다. 아무튼 일 시작. 아마 오전동안은 ​ 이거로 끝내겠지. ​ ​ 올라와서 쉬다가 난로 재 비우고 층계에 모은 뒤 다시 휴식. 그후 난로 올리고 바로 숯탄 등 ​ 내려주고 휴식. 많이 쉬는 것 같지만 단 3명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이 빡셌다. 숯탄 배분을 ​ 하다가 막판엔 한 명이 또 차출되더군. 애초에 10명이서, 효율이 높아진 후에는.. 2021. 4. 23.
20210408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결국 1회용) 오늘은 웬 일로 갈탄이다. 역시 지상 26층 되니까 기온이 낮아져 필요해진 모양이다. 6명이 위로 ​ 올라갔는데 셋씩 찢어져 각각 갈탄조와 기름칠 조로 나뉘었다. 나랑 현반장님 외에 1인이서 갈탄. ​ 현반장님이 짬 맞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시더군. 일단 그러려니하고 난로 재 비웠다. ​ ​ 쉬다가 작업 재개. 세 명이라 더 힘들고 느리다. 그래도 다행히 추후에 늅반장님이랑 정반장님이 ​ 지원을 와줘서 금방 끝났다. 그런데 망할 빨리 끝냈더니 쓰레기 하역에 불려가게 되더군. 기름칠 조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작업중. ​ 11시 20분까지 낭낭하게 일했다. 왜 이렇게 다들 서둘러서 자기 일감 줄여가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 어쨌든 하라니 하는 거지. 오후도 여전히 하역. 빡셌다. 쉬는 시간도 안 주고 계속 .. 2021. 4. 15.
2021040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재소환) ​ 더이상 필요 없어서 잘린 줄 알았던 예전 현장에서 다시 부르더라. 야식 먹어선지 뱃속이 끓더군. ​ 괜히 불안하게스리. 어쩐지 잠들기 아쉬워 새벽 2시 넘겨 겨우 잠들었기 때문인가 몽롱하다. ​ ​ 아무래도 오늘은 옥상에서 쓰레기를 모으는 것이 주업무인듯.항공마대를 가지고 오고 옥상에서 ​ 그냥 쓰레기 줍다 보니 8시군. 터널 때면 슬슬 안전교육 끝나갈 때쯤인데 괜스레 시간이 안 가는 ​ 기분이다. ​ ​ 이후에는 106동 27층부터 16층 층계 청소라고 하길래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계단에 ​ 굳어버린 시멘트를 깨야 하더라고. 빡세더라. 팀장이 중국분이신데 한참 중국 자랑을 듣다 보니 ​ 어영부영 10시부터 점심 먹을 때까지 쉬게 되었다. ​ ​ 오후는 계단 청소를 이어서. 대강 모아진.. 2021.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