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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295

20240103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1개월차 (나를 위해 준비한 건가) ​ ​ 출근 준비하는데 바깥이 심상치 않게 어둡다는 것을 알고 혹시 비 소식이 있나 일기 예보를 봤지만 ​ 특별히 비가 온다는 말은 없었다. 그저 날이 흐릴 뿐이겠지 여기며 자전거의 시동을 걸었는데 돌연 ​ 스프링클러를 가동한 것처럼 소낙비를 쏟기 시작했다. 맞고 갈 수 있을 정도면 감안하고 갔을 텐데 ​ 이정도면 우산 쓰고 가야할 것 같다 판단이 되는 빗줄기인 것을 확인하여 다시 자전거를 보관하고 ​ 방에 올라가 우산을 꺼내 내려왔는데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다.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 ​ 적당히 회사 도착해서 업무 준비하는데 우리 신입 사원이랑 부사수는 쿨쿨 잠을 자고 있다. 도대체 ​ 여기가 회사인지 고등학교인지 모르겠군. 업무 개시 시간이 되어 둘을 깨우고 신입 사원은 교육을 ​ 진행했으며.. 2024. 2. 21.
20231227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냉동고까지 박살) 가장 큼직한 사건부터 적어야겠지. 냉동고가 박살났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이유는 나도 알고 싶다. 아무래도 ​ 지난번에 친구의 냉동 식품까지 같이 보관해주면서 과하게 많은 양을 넣었다가 과부하가 된 게 원인인 듯한데 ​ 아무튼 판매자에게 문의를 했다. ​ ​ 오늘 하루는 무난했다. 많은 일을 처리했는데 대부분 유효해서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Test Case가 ​ 실제와 맞지 않아 괴리가 발생하는 일은 없으리라. 고객사에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작년 이맘때 즈음도 같았지. ​ 훗날 고객사 방문했더니 일부러 쉬게 하려고 했었다는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었다. 대충 이번도 그런가 보다 ​ 생각하고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 그게 바로 미루고 미루었던 전체 문서 보완 작업. ​ 신규 테스트 대상에 대한.. 2024. 2. 15.
2023122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자전거 사고) ​ 이 내용은 꼭 써야겠군. 출근길에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말았다. 자전거 무게가 ​ 꽤 나갔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친 부위도 없고 굉장히 멀쩡했다. 의아하네. 내 몸이 이렇게 튼튼했다니. 정상적 ​ 으로 출근하고 부랴부랴 테스트 문서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주에 얼추 다 끝내 놓은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잘 ​ 마무리할 수 있었다만 특이사항이라면 고객사에서 잠적해버린 것. 업무 내용을 전달하였더니 침묵을 유지하라는 ​ 식의 답변이 돌아와 난처했다. 난처하기 보다는 그냥 잘 쉬기만 하면 되겠지. 어쨌든 문서 작업을 하다 보니 하루 ​ 절반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점심에는 밥양이 많은 식당 가서 밥 먹었다. 혼자 먹고 돌아오는 길에 리스테린과 ​ 치약 사서 올까 싶었는데 뜻밖.. 2024. 2. 14.
원래 창작 활동은 귀족들의 영역인 거야 ​ 연휴동안 정말 푹 쉬었다. 어느 정도 쉬었느냐면 무려 쓸데없는 번뇌에 사로잡혔을 정도다. 매일마다 ​ 출근하고 뼈 빠지게 일하다가 돌아와서 다른 일 생각할 겨를 없이 뻗는 일상이 반복되면 잡념에 빠질 ​ 여유따위 없거든. 거의 해탈의 영역이니 부처가 되는 중이라고. 이런 상황이니 뭔가 만들 정력이라곤 ​ 긁어도 한줌 나오지 않았다. 얼른 자야 내일도 일하지. 회사에서 기력을 오히려 축적하는 젊은이들은 ​ 마치 학창 시절의 연장선처럼 회사를 오고 나를 주임 선생님처럼 여기지. 나는 그들에게 매일 과제를 ​ 부여하고 졸지 않는지 감시하는 사람 정도로 보이려나. ​ ​ 한탄을 늘어놓아 뭐하나. 나도 가급적이면 편하게 일하고 싶다. 편하게 일하려고 선택한 직업이었고. ​ 다만 편하게 일하지 못하는 이유는 힘..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