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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438

20240404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2개월차 (No HP) ​​체력이 없다. 회사에서 종일 신경이 곤두세워진 상태로 근무해서 그런가. 아니면 몸살 기운이 있는 건가 계속 ​힘이 빠진다. 살짝 오한마저 있다. 아무래도 아플 모양인데 대비할 기력조차 남지 않아 그저 다가오는 파도에​맞을 마음의 준비만 할 뿐이다. 오늘의 업무는 김이 다 빠지더군.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고객사는 오후부터는 또 완전 침묵했다. 아마 회의가 길어지나 보다.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힘에 부친다고. ​​정신을 차리니 퇴근이구만. 뭐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냥 무기력해서 그리 느껴지는 걸지도. 원래는​조금 더 활기차거든. 아무튼 빨리 빨리 4월이 지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주말에 학원도 가야 하고. 토요일에는 ​푹 .. 2024. 6. 11.
20240403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2개월차 (죽인다) ​어제 분명히 고객사로부터 문서 정비하는 일정을 가지자고 전달 받았던 거 같은데 문서 정비는 개뿔이고 ​다짜고짜 대규모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게 대체 말이냐. 심지어 업무 언제부터 시작하냐고 물었더니 돌연​오늘부터 해야 한다고 한다. 계정 준비도 문서 준비도 안 되어 있고 심지어 당사자인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는데 누가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객사의 큰 포부는 모르겠고 일단 무슨 일을​하고 싶은 건지 물어봤고 계정의 준비에 앞서 문서 설계를 오후동안 진행했으며 계정도 준비했다. ​​한마디로 끝나니까 우습게만 보이겠지만 Google 계정 21개를 준비하고 Apple Sandbox Tester 계정​14개를 생산하는 등 대규모 작업이 필요했다. 게다가 법인카드 사용을 위해 상부에 .. 2024. 6. 10.
2024년 6월 첫째주 To Do (나이가 들면 여름이 좋아진다던가) https://www.youtube.com/watch?v=eMnxjdGTK4w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어제 농사 짓는 친구로부터 직접 재배한 양배추 받은 게 생각나서 이웃에게​나누어 주려고 언제나 핫플레이스인 옥상에 올라갔지만 아무도 없기에 멍하니 옥상에서 노래를 감상하며 바람이나​맞고 있었다. 듣고 있던 곡은 Erik Satie의 Gymnopédie No.1이라는 연주곡이다. 의자 하나 갖고 올라와서 앉아​이 바람을 만끽하며 글 쓰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신을 감싸는 온후한 대기와 높고 푸른 하늘. 그늘 아래​전신을 식혀주는 선선한 실바람은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뒤로 누워 기지개를 켜고 싶게 만들었다.​​햇빛을 쬐는 게 이렇게 중요한 일이구나. 오늘은 정오가 되기 .. 2024. 6. 2.
20240327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1개월차 (난장판) ​​난장판이었다. 추가 임무는 7가지가 넘어가는데 제대로 정돈이 된 게 없다. 문서를 보니 엉망이고 체계가 잡힌 게 없다.​하필이면 휴가중일 때 이런 대참사가 벌어졌다니 안타깝지만 어쨌든 지금은 끝장이 날 때까지 일단 달리는 수밖에 없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긴 하다. 어느 정도는 휴가를 가기 전에 일정을 맞춰두었는데 고객사에서 일방적으로 이것을 묵사발​내더니 급기야 긴급한 안건이라는 이유로 마감을 앞당기는 등 무리가 많았다. 때문에 내가 없는 동안 이미 하루 야근이 ​발생했던 모양이다. 야근까지 해가면서 할만한 규모의 일감인가 싶지만 말이다. ​​정확히는 일감이 많은 것보다는 이런저런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이 더 컸을 거다. 무엇보다 지금 보니까 우리 귀여운 부하 ​직원 둘이서 내가 기껏 짜놓은 틀을 활.. 2024. 5. 28.